'도화지' 이도현·'팔레트' 비비, 명실상부 차세대 한류스타

이재훈 기자 2023. 8. 21. 08: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5회 뉴시스 한류엑스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이도현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제5회 뉴시스 한류엑스포'에서 나란히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을 받는 이도현(28)과 비비(25·김형서)는 명실상부 차세대 한류스타로 통한다. 활동 범위와 매력은 다르지만, 최근 대중문화계에서 이들 만큼 폭넓은 가능성을 보여준 스타가 드물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도현은 도화지 같은 배우다. 어떤 배역이든 그에게 자연스레 스며든다. 2017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이준호'(정경호 분) 청년 시절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데뷔했다. 이후 tnN '호텔 델루나'(2019) JTBC '18어게인'·넷플릭스 '스위트홈'(2020) KBS 2TV '오월의 청춘'·tvN '멜랑꼴리아'(2021)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김하늘, 임수정, 송혜교 등과 호흡하며 연하남의 순수하고 풋풋한 매력을 뽐냈다.

특히 '호텔델루나'와 '스위트홈'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한류 확산에 기여했다. '호텔 델루나'에선 멸망한 고구려 귀족 후손 '고청명'을 연기했다. 무주국의 호위무사로 '장만월'(아이유)의 과거 회상에 등장했다. 애틋하고 절절한 연기로 순애보 사랑을 보여줬다.

'스위트홈'은 공개 당시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톱10에 들었다. 한국을 포함해 11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고,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3위까지 올랐다. 극중 이도현은 괴물화로 인한 재난 속 생존그룹 안전을 담당하는 리더 '이은혁'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2021년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1 아시안 아카데미 크리에이티브 어워즈'(Asian Academy Creative Awards·AACA)에서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2022~2023)와 JTBC '나쁜 엄마'(2023)로 날개를 달았다. '더글로리'는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극중 성형외과의사 '주여정'을 맡아 학폭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와 로맨스를 그렸습니다. '나쁜 엄마'에선 사고로 일곱살 지능이 된 검사 '최강호'(이도현)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파묘'로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 최근 군 복무를 시작했는데, 드라마·영화계는 벌써부터 그의 전역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팔색조인 비비는 다양한 물감으로 가득 찬 팔레트 같다. 비비는 2019년 SBS TV 음악 예능 프로그램 '더 팬'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고, 같은 해 싱글 '비누'로 데뷔했다.

[서울=AP/뉴시스] 영화 '화란'으로 송중기와 함께 '제 76회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고 있는 비비(김형서)

비비는 가창 실력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췄다.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린 음악을 우연히 들은 타이거 JK·윤미래 부부가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들이 이끄는 필굿뮤직에 영입했다. R&B와 힙합을 넘나들어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 '코첼라(Coachella)', 'HITC 페스티벌' 등에 출연했다. 지난 2021년 발매한 싱글 '더 위켄드(The Weekend)'는 미국 라디오 차트 20위권에 오르며 한국 솔로 여성 가수로는 드문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엔 스토리텔러를 자처하며 만든 첫 정규앨범 '로우라이프 프린세스 : 누아르(Lowlife Princess: Noir)' 활동을 통해서 음악성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하류인생 공주님'이라는 역설적인 뜻을 타이틀로 내세운 이 앨범은 2044년을 배경으로 한 SF 누아르다. 비비는 '오금지'라는 캐릭터를 뼈대로 한 세계관을 만들었다. 그리고 타이틀곡 '나쁜년' 등 오금지를 주인공으로 한 뮤직비디오를 여러 개 만들면서 대중음악 서사의 확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비비가 직접 오금지를 맡아 연기력도 뽐냈다.

특히 최근엔 음악계뿐만 아니라 예능, 광고,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앞서 비비는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2021)로 배우 데뷔했다. 지난 5월엔 생애 처음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이 이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을 받아 배우 송중기, 홍사빈과 함께 했다. '화란'은 올해 중 개봉 예정이다.

한편, 뉴시스 한류엑스포는 오는 23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팰리스 더그레이트홀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