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티켓 판매 5000억원 돌파…뮤지컬 ‘베토벤’ 1위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대작 뮤지컬이 줄줄이 이어지고 K-팝 가수들의 공연이 쏟아진 공연계는 상반기에만 벌써 5000억원을 넘어섰다 뮤지컬은 전체 티켓 판매액의 절반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실적이 이어진다면 뮤지컬 티켓 판매액은 지난해에 이어 무난히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발간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하, 코피스 ·KOPIS) 2023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대중예술 포함한 공연 티켓판매액은 약 5024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엔데믹과 함께 올 상반기(1월1일~6월 30일까지) 전국에선 총 8541건의 공연이 올라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4.4% 증가했다. 대중예술(대중음악, 대중무용, 서커스/마술)을 제외한 공연 건수는 18%(6,707건), 티켓판매액은 31%(약 3046억 원) 상승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측은 “작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좌석간 거리두기가 4월까지 유효했으나, 전년 대비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공연건수 및 티켓판매 증가에 일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간별로 살펴보면, 티켓 판매액은 지난해 12월 정점(2576건, 약 1863억원)에 오른 이후 1월 급감(1007건 약 756억원)을 시작했다. 공연계 극성수기인 연말에 개막한 대작 뮤지컬에 관객이 쏠린 이후 관객이 빠져나갔고, 이후 6월까지 점차 증가 추이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티켓 판매액에 영향을 미치는 인기 뮤지컬 ‘물랑루즈!’, ‘캣츠’, ‘영웅’이 3월 초 막을 내리며 대형 공연장이 준비 기간에 접어 들었다. 그러면서 3월 전체 티켓 판매액이 감소했다. 2023년 공연건수와 티켓판매액이 가장 적은 달은 1월(1007건)과 3월(약 661억원)이었다. 다만, 3월 음악 분야(서양음악, 한국음악, 대중음악) 티켓판매액은 다소 증가했다. 티켓 판매액이 가장 많은 달은 6월(1988건, 약 1103억원)이었다.
대중음악의 경우 5월부터 축제(서울재즈페스티벌), 내한공연(브루노 마스), K-팝 그룹(NCT드림, 샤이니), 가수(싸이, 성시경) 등 대형 콘서트가 흥행하며 전체 시장 내 대중음악 티켓판매액 비중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5월엔 43.5%, 6월엔 57.3%까지 늘었다. 특히 2023년 6월(약 1103억 원) 전체 공연 티켓판매액은 2022년 10월(약 999억 원)보다 113억 더 높게 나타났다.
장르별로 살펴보면 전체 공연시장 내 서양음악(클래식) 공연(3247건)이 가장 많았으나 공연회차는 연극(2만 2835회), 티켓 판매액은 뮤지컬(약 2260억 원)과 대중음악(약 1911억 원)이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티켓 판매액 증가폭이 가장 높은 장르는 순수무용이었다. 전년 대비 123.1%나 상승했다. 파리오페라발레 ‘지젤’, 프렐조카쥬 발레 ‘백조의 호수’, 션윈 월드투어 등의 고가의 내한공연과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서울시무용단 등 국내 대표 단체들의 공연이 상반기 티켓판매액 증가를 견인했다.
전체 공연시장 내 티켓 판매액 상위권 10개 공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22%였다. 지난 3개년 상반기 대비 가장 낮은 비중(2020년 44.2%, 2021년 41.4%, 2022년 24.1%)을 차지, 코로나19 이후 상위권 티켓 판매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
티켓 판매액 상위 20위 공연들을 장르별로 살펴보면 뮤지컬이 14개로 가장 많았다. 대중음악은 5개, 연극 1개였다.
가장 많은 티켓 판매를 기록한 작품 톱5는 뮤지컬 ‘베토벤 시크릿’, ‘오페라의 유령’(부산), ‘물랑루즈!’, ‘데스노트’와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이다. 대중음악 공연은 브루노 마스를 필두로 NCT드림(8위), 서울재즈페스티벌(10위), 싸이 흠뻑쇼(16위), 샤이니(18위) 등이 상위 20위에 올랐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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