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안재현, 정의제 가족으로 인정한 강부자에 “절 파양해달라” 절연 선언 [종합]
[OSEN=박하영 기자] ‘진짜가 나타났다!’ 강부자가 정의제를 외손자로 받아들인 가운데 안재현이 파양을 요구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극본 조정주/연출 한준서)에서는 공태경(안재현 분)이 은금실(강부자 분)에게 파양을 요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준하(정의제 분)는 엄마 납골당을 찾는 은금실과 우연히 마주친 척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은금실이 “근데 네가 정말로 딸기 아들이 맞아?”라고 묻자 김준하는 “네. 믿고 싶지 않으신 거 알지만 납골함에 놓인 가족 사진 속 남자 아이가 저 맞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은금실은 “딸기는 어떤 사람이냐”라고 물었고, 김준하는 “쾌활하고 화통하셨다. 생각해보니까 엄마 그런 성격이 할머니를 빼닮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6살에 부모님이 사고가 났다. 제가 미국에서 대학 다닐 때 누나가 수녀가 됐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누나가 수녀가 되니까 혼자 세상에 버려진 것 같아서 괴로웠다. 그런데 적응하면서 살다 보니까 혼자인 게 익숙해졌다”라며 그동안 살아왔던 시절을 떠올렸다.
특히 김준하는 “제가 외손자라는 사실은 억지로 받아들이지 않으셔도 된다. 여태껏 혼자였던 것처럼 혼자 살아도 괜찮습니다”라고 동정심을 유발했다. 이에 은금실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외로웠겠구나. 딸기 아들 말이다. 세상 혈혈단신 외로웠겠어”라며 안쓰러워했다.
같은 시각, 공태경은 김준하가 은금실의 외손자라는 사실에 잠을 뒤척였다. 그는 “내가 뭘 할 수 있지? 뭘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고민했고, 따라 나온 오연두(백진희 분)는 “밤새 못 잤죠?”라며 걱정했다. 이때 그런 마음을 눈치챈 이인옥(차화연 분)과 가족들은 두 사람을 달랬다.
이후 공태경은 공찬식(선우재덕 분)과의 술자리에서 “저 사실 많이 불안해요. 아버지. 저희 세 식구 이제 허락받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요. 이번에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하고 김준하가 사촌이라뇨. 가족들이 얼마나 불편하겠냐. 하늘이가 크면 뭐라고 해야 할지도 고민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힘들게 찾은 외손자를 외면하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고. 사방이 다 막혀있는 기분이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공찬식은 “아버지가 내일 김대표 만나서 단판지을 거다. 우리 가족 너 외면 안 한다. 아무 걱정 말고 하늘이 잘 키울 생각해”라고 다독였다.
다음날, 약속대로 공찬식은 김준하를 찾아가 “김대표. 우리 어머니 외손자가 되고 싶은 거야. 아니면 하늘이 아빠가 되고 싶은 거야. 둘 다 욕심내지 말라는 거다. 하늘이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면 우리 가족으로 받아들여줄 거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김준하는 은금실을 찾아가 “저 할머니 외손자 포기하겠다. 사실은 오늘 아침에 회장님이 절 찾아오셨다”라고 밝혔다. “널 왜”라며 궁금해하자 김준하는 “하늘이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면 절 가족으로 받아들여주신다고. 아까 보니까 가족들도 다 절 경계하더라. 이해한다. 제가 하늘이 때문에 그 댁에 험하게 굴지 않았나”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할머니도 절 싫어하셨고요. 식구들이 저한테 그러는 거 당연하다. 그래서 할머니 뵙는 게 더 어려울 것 같다. 할머니한테는 지금의 가족이 훨씬 중요하잖아요. 어차피 엊그제까지는 할머니와 외손자 사이 몰랐는데 계속 모르는 사이로 지내면 좀 어떠냐. 부디 건강하세요. 잠시나마 좋은 인연으로 만나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은금실은 “준하야 너도 외롭지 말고, 좋은 베필 만나서 잘 살아라”라며 김준하를 포옹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행동은 김준하가 은금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계획이었다. 계획대로 은금실은 외손자 김준하에게 더욱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가족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공태경은 김준하에게 “어디까지 갈 생각이야. 하늘이를 기어코 이 집에 데려오겠다는 거냐”라고 따졌다. 이에 김준하는 “결국엔 그렇게 되겠지. 나는 할머니 핏줄이고, 너는 아니고 조만간 할머니도 내 손을 들어주시지 않겠냐”라며 “좋은 말로 할 때 떠나라”라고 응수했다.
공태경은 “한 번 뺏어봐. 우리가 너한테 질 일은 없다. 내가 왜? 내 사람, 내 아이 너한테 절대 안 뺏겨. 같이 흙탕물에 뒹굴어보자니까”라고 받아쳤고, 김준하 또한 “좋아 끝까지 가봐. 가보자. 할머니 호적에 내 이름 올릴 거다. 법적으로 당당하게 너희집 가족이 될 거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김준하 뜻대로 상황이 흘러가고 있었다. 공태경은 방에 틀어박힌 은금실을 찾아가 “김대표 어떻게 하고 싶으시냐 피하지 말고 대답해달라. 김대표 내치지 않고 외손자로 할머니 곁에 두고 싶냐”라고 물었다. 이에 은금실은 “태경아 미안하다. 나인들 준하 그놈이 내 외손주인 줄 알았겠냐. 준하 그놈이 널 하도 괴롭히니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만 보자고 했는데 하루 종일 가슴이 아파. 딸기한테 해준 것도 없는데 그 놈한테 아무것도 못 해주고 이대로 끝나나 싶어 마음이 아려 죽겠다. 나 아니면 아무도 좋아해줄 것 같지도 않은데 불쌍한 놈”이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또 은금실은 “태경아 나는 너도 내치고 싶지 않고, 그놈도 내치고 싶지 않다. 둘다 내 곁에 있게 하고 싶다. 늙은이가 욕심이 많은 것 같지? 이 할머니가 야속해 죽겠지. 미안하다 태경아”라고 미안해했다. 그러자 공태경은 “이제와서 할머니가 그러시면 전 어떻게 하냐”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은금실은 김준하를 무작정 집으로 초대해 식사 자리를 가졌다. 당황한 가족들에도 불구하고 은금실은 “식사 전에 할 말이 있다. 내일 딸기 밥상 한 번 차려주고 싶다. 제사상 올려주고 싶다. 그 자리에 준하도 참석할 것. 너희들도 알다시피 준하는 내 외손자니까 앞으로 차별없이 너희들하고 다 똑같이 대해줄 거다. 태어나기 전부터 맺어진 천륜을 어떻게 부정해. 그러니 이만 너희들도 준하를 가족으로 받아들여”라고 통보했다.
그러자 이인옥(차화연 분)과 공찬식은 “태경이는 어쩌실 거냐. 상황이 너무 복잡해진다”라고 발끈했고, 가족들은 오연두, 공태경 부부가 불쌍하다며 받아들이지 못했다. 술렁이는 분위기 속 나타난 공태경은 “전 괜찮습니다. 저 오늘부로 이 집안 식구 안 하겠습니다. 저 파양해주세요”라며 절연을 선언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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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짜가 나타났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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