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부동의 1위…'콘유'·'밀수'·'엘리멘탈' 새 기록 기대(종합)

조연경 기자 2023. 8. 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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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영화, 볼 만한 영화가 스크린에 꽉꽉 들어찼다. 톱5까지 사이좋게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극장으로 발걸음 하게 만들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8일부터 20일까지 주말 3일 간 박스오피스 톱5는 변동 없이 '오펜하이머(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 '달짝지근해: 7510(이한 감독)' '밀수(류승완 감독)' '엘리멘탈(피터 손 감독);이 차지했다.

박스오피스와 예매율 모두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펜하이머'는 개봉 첫 주 주말 77만3056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59만1821명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개봉 후 6일 연속 1위, 6일 만의 150만 돌파다. 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 '인셉션' '다크 나이트'에 비해 빠른 속도라 의미를 더한다. 예매율은 58.4%. 핵폭탄 신드롬 점령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48만578명을 동원해 279만846명을 누적하면서 '오펜하이머'와 함께 쌍끌이 흥행을 이끌었다. 관객들의 호평 속 안정적으로 흥행 궤도에 오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빠른 시일 내 300만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9월까지 장기 흥행도 기대하게 만든다.

특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최근 엄태화 감독과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의 토론토국제영화제 참석을 확정 짓는가 하면, 영화진흥위원회 심사 결과 내년 3월 개최되는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 출품할 한국 대표 작품으로 선정되는 등 겹경사로 더욱 짜릿한 흥행 레이스를 치르게 됐다.

유해진의 로코도 통했다. '달짝지근해: 7510'은 24만5193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45만7097명을 나타냈다. 대작들에 이어 3위에 안착하면서 틈새 시장을 노리는데 성공했다. 여름 시장 유일한 코믹 로맨스 장르로 스크린 다양성을 주도하며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어 탄탄한 허리라인 흥행을 응원케 한다.

'밀수'도 아직 살아있다. 14만4483명의 선택을 받으면서 누적관객수 477만6816명을 찍었다. 500만 고지를 향해 마지막까지 힘을 쏟아 부을 전망. 류승완 감독은 최근 76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참석해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 여름 시장 구원투수로 한국 영화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올해 가장 사랑 받은 장르 애니메이션 흥행의 방점을 찍는 동시에 죽지 않는 좀비 흥행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개봉 두 달이 넘었지만 10만6178명이 영화를 관람하면서 누적관객수 690만451명을 기록, 기적의 700만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급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은 10위에서 40일 만 누적관객수 400만 명을 돌파하며 기분 좋게 상영을 마무리하게 됐다. 올해 개봉 외화 중 다섯 번 째로 40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 되면서 시리즈와 배우의 이름 값을 증명했다. 최근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비해서는 아쉬운 성적이지만 관객평은 뜨거웠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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