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5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 김주형 첫 출전 쾌거… 김시우는 7년 만에 최종전까지

임성재가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 필즈의 올림피아필즈CC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7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치고 있다. 올림피이필즈｜AFP 연합뉴스

임성재가 5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김주형은 첫 진출, 김시우는 2016년 이후 7년 만의 복귀를 이뤄 최초로 한국선수 3명이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게 됐다.

임성재는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CC(파70·7366야드)에서 열린 2022-2023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치고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 이날 코스레코드(9언더파 61타)를 쓰며 우승한 빅토르 호블란(17언더파 263타·노르웨이)에 7타 뒤진 7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이로써 페덱스컵 랭킹을 28위에서 17위로 끌어올리고 시즌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신인왕에 오른 2019년 처음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는 한국선수 최초로 3시즌 연속 최종전 진출을 뛰어넘어 자신의 기록을 2년 더 연장했다.

김주형도 마지막 4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후반에만 6언더파 29타를 치며 하루 7타를 줄이는 놀라운 라운드 끝에 공동 10위(7언더파 273타)를 차지했다. 전날보다 무려 20계단이나 오른 김주형은 페덱스컵 랭킹을 18위에서 16위로 끌어올리고 한국선수중 가장 높은 순위로 투어 챔피언십을 맞게 됐다. 지난 시즌 특별 임시회원에서 극적으로 정회원이 되고 윈덤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돌풍 끝에 PO 2차전까지 진출했던 김주형은 생애 첫 투어 챔피언십 진출 쾌거를 이뤘다.

김시우는 이날 1타를 잃고 공동 31위(이븐파 280타)를 차지했으나 페덱스컵 랭킹 20위(지난주 17위)로 여유있게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1승(소니 오픈)을 거둔 김시우가 시즌 최종전에 나가는 것은 2016년(페덱스컵 17위) 첫 진출 이후 7년 만이다.

안병훈은 마지막날 6오버파를 치고 43위(5오버파 285타)로 마쳐 페덱스컵 랭킹 44위(지난주 38위)로 시즌을 마쳤다. 비록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PGA 투어로 복귀해 성공적인 시즌을 마쳤다.

세계랭킹 5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후반 9홀에서만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고 28타를 치는 등 버디 10개, 보기 1개로 9타를 줄이고 전날보다 4계단 뛰어오르며 생애 첫 플레이오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 5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5승째다. 우승상금은 360만 달러.

전날 공동선두였던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나란히 15언더파 26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피츠패트릭은 지난주 페덱스컵 랭킹 40위에서 10위로 점프하며 이 대회를 통해 유일하게 30위 밖에서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로리 매킬로이(12언더파·북아일랜드)가 4위, 브라이언 하먼과 맥스 호마(이상 미국)가 공동 5위(11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셰플러가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한 계단 올랐고, 호블란은 7위에서 2위로 뛰었다. 매킬로이가 3위를 지켰고 이번 대회 공동 31위에 그친 존 람(스페인)이 1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세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가 페덱스컵 30위로 투어 챔피언십행 막차를 탔고 사히스 티갈라(미국)가 31위로 고배를 들었다. 크리스 커크(미국)는 지난주 29위에서 32위로 떨어져 탈락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