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도 ‘들썩’... 최대 수출국 인도, 수출세 40%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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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양파 수출국인 인도가 양파 수출세 40%를 부과했다.
인도 소비자·식품·공공유통부의 쿠마르 싱 비서관은 "인도의 축제 시즌을 앞두고 양파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국내 가용성을 높이기 위해 40%의 수출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양파 수출이 급증한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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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양파 수출국인 인도가 양파 수출세 40%를 부과했다. 수출되는 가격을 올려 국내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힌두스탄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19일(현지 시각) 국내 수급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수출되는 양파에 40%의 수출 관세를 즉시 도입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인도 소비자·식품·공공유통부의 쿠마르 싱 비서관은 “인도의 축제 시즌을 앞두고 양파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국내 가용성을 높이기 위해 40%의 수출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양파 수출이 급증한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인도산 양파는 주로 방글라데시와 네팔·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UAE)·스리랑카 등으로 수출되는데, 관세를 통해 가격을 올리면 파키스탄이나 중국·이집트 등 다른 경쟁국의 양파보다 가격이 높아져 그만큼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 정부가 양파에 수출 관세를 부과한 것은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전역에 홍수가 발생, 농작물들이 큰 피해를 보았는데 이달 들어서는 엘니뇨로 인해 가장 가문 8월을 보내면서 각종 농산물의 생산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 영향으로 최근 인도에서는 토마토와 양파, 완두콩, 마늘, 생강 등 소비량이 많은 작물이 생산 부족에 직면해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을 겪고 있다. 지난달 인도의 식품 물가상승률은 11.5%를 기록해 지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양파는 토마토와 함께 인도 식탁에서 가장 중요한 작물로 꼽힌다. 양파 가격을 잡지 못하면 집권당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더구나 인도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
인도의 농산물 수출 규제는 전 세계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이지만 인도 정부는 지난달 부스러진 쌀알(싸라기·broken rice)에 이어 비(非)바스마티 백미의 수출을 금지해 국제 쌀가격 상승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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