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中 위기 속 금융시장 불안...이번주 한은 금통위 개최

YTN 2023. 8. 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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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유혜미 교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경제는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중국발 경제불안이 지금 우리 경제에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도 24시간 중국 경제 상황반을 가동한다고 들었는데 지금 중국 경제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 어떤 부분일까요?

[유혜미]

최근에 중국의 부동산 개발기업들이 자금난에 봉착했습니다. 일단 비구이위안이라고 하는 민간 부동산 개발 업체 중에서는 매출 1위인 기업인데요. 이 기업이 달러화로 발행한 채권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서 채무불이행 위험이 굉장히 큰 상황이고요. 여기에 헝다그룹이라고 하는 21년 12월에 디폴트를 선언했었죠. 이 그룹이 미국의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콩에서 진행하고 있는 구조조정 동안에 미국에 있는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이것과 관련해서 헝다그룹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어서 이런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혹시라도 금융 시스템 위기로 퍼지지 않을까, 이 부분이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고요. 이것과 관련해서 당장 금융위기로 번지지는 않더라도 이런 부동산 위기 때문에 중국 경기의 침체가 지속된다면 이것이 세계 경제 전체, 그리고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사태에 대해서 중국 경제 호환이 40년동안 이어졌는데 끝났다 이런 외신 보도도 있더라고요. 설 투자 위주성장 모델이 더 유지되기는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유혜미]

이건 경제 성장에서 굉장히 자연스러운 과정인데요. 제 성장 초기 단계에는 사실 자본이나 노동과 같은 것을 많이 투입함으로써 양적인 팽창을 이루다가 이것이 어느 정도 한계에 봉착하게 되면 결국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을 제고시켜서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가게 되는데요. 중국의 경우 특히 부동산 개발을 통해서 자본과 노동을 많이 투입해서 그동안 경제 성장을 굉장히 빠르게 이뤄왔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항만이나 교량 혹은 도로, 이런 걸 건설할 때는 수익이 굉장히 높았겠죠. 그런데 이제 상당히 진행이 되다 보니까 이제 더 이상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거죠.

따라서 자본의 투자 수익률도 떨어지고 또 중국도 고령화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보니까 노동의 투입에도 한계에 봉착하고요. 따라서 구조조정을 통해서 생산성을 급격하게 늘릴 수 있는, 혹은 기술혁신을 할 수 있는 그런 정책이 시행되지 않으면 현재 중국 경제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 이런 것이 국제기구 등의 전망이고요. 국제기구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그런 한계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 부동산 위기도 그것의 한 예로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부동산 시장에서 공급 과잉이 이루어졌다는 그런 판단도 있고요. 더 이상 수익성이 높지 않은데 계속해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벌여왔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충분히 수익성을 가져다주지 못해서 지금과 같은 사태가 났다, 그런 시각도 있는 거죠.

[앵커]

안 그래도 미중갈등 때문에 중국 경제가 많이 견제를 받던 그런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더 활로를 못 찾는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좀 있을 것 같은데요.

[유혜미]

그렇습니다. 지금 미중갈등 상황에서 지금 중국이 굉장히 여러 모로 판로가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여러 국가들이 중국의 수출의존도가 높다든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도 중국의 수출을 줄이고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도 다른 국가들로 바변화하려는 그런 시도들을 하고 있는데요. 중국 입장에서는 기술혁신을 이룰 수 있는 그런 4차산업 위주로 AI라든지 반도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기술혁신을 이루고 싶을 텐데 외국인 투자자금도 빠져나가고 이러면서 그런 부분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상당한 한계와 어려움에 봉착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만약에 장기 저성장에 진입한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발빠르게 대응을 해야 되는 건 아닌가요?

[유혜미]

그렇습니다. 우리 경제는 사실 대중의존도가 굉장히 높은데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대중 수출의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수출에 있어서 중국이 우리나라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었고 중국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수출품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에 이걸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요. 두 번째는 세계 공장으로서의 중국의 역할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도 여러 기업들이 중국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중국의 값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해서 생산비를 절감할 수가 있었단 말이죠. 여기에 마지막으로 중국으로부터의 관광객이 우리나라 서비스수지에 기여하는 바가 상당히 컸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세 가지가 전부 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는데요.

일단 중국의 성장이 제한되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조금 활력을 잃게 되고 여기에 중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단체관광에 대한 제한이 풀리면서 올 수 있게 되었지만 중국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이 사람들이 와서 얼마큼 많은 수요를 일으킬지가 관건이 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중국도 임금이 굉장히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서 중국에 생산설비를 지었던 그런 전략도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는데요. 따라서 우리나라도 이런 세 가지 면을 고려해서 국내 기업들이라든지 아니면 정부에서도 수출 지역도 다변화하고 여기에 관광객도 단순히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나라에서도 좀 더 많이 유치를 하고 마지막으로 인건비를 절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생산설비 혹은 생산시설을 갖출 수 있는 제3의 지역들을 모색해야 될 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국내 부동산 관련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지난해 말보다 1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요인이 있었다고 보십니까?

[유혜미]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을 텐데요. 일단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가 가장 큰 몫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올해 초에 정부에서 그동안 계속 투기과열지구라든지 조정지역을 지정했었는데 이런 부분을 대거 해제했습니다. 그래서 좀 부동산에 대한 수요를 일으키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요. 여기에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를 완화한다든지 그리고 특례보금자리론이라고 해서 자금줄을 지원할 수 있는 이런 정책들을 시행하다 보니까 부동산 시장에서 수요가 좀 살아난 측면이 있었고요. 그리고 부동산 침체가 1년 이상 지속되다 보니까 이 정도면 부동산 가격이 많이 하락한 게 아닌가.

그래서 부동산 매매심리도 살아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부동산 공급이 앞으로 조금 더 위축될 수 있다는 그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해서 비교를 해 보면 새로운 주택을 착공한 실적도 한 40% 이상 감소를 했고요. 새로운 주택 인허가 실적도 한 25% 정도 하락을 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주택공급도 위축될 거라는 전망이 겹쳐지면서 수요는 올라가고 공급은 위축될 거라는 전망이 합쳐지니까 당연히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그런 요인이 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수도권이랑 반대로 지방 부동산은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유혜미]

아무래도 수요가 수도권 쪽으로 몰리는 이유는 수도권에 일자리도 많고요. 그렇게 해서 계속해서 인구도 유입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반면에 지방의 여러 작은 도시들은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는 도시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인구가 줄어들게 되니까 당연히 주택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 것이고 앞으로도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날 요인이 없다고 하면 계속해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더 이상 사람들이 투자를 하지 않게 되는 거죠. 따라서 지방의 부동산은 수도권 대비해서 굉장히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이고요. 그래서 작년 12월 대비해서 6월 말 실거래가격지수를 보면 서울 지방은 9.9%, 즉 10% 정도 상승을 한 반면에 지방은 1%밖에 상승을 하지 않았거든요. 이건 평균적인 상승률이기 때문에 결국 지방에는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거나 아예 상승을 반전하지 못한 지역도 상당히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주요 경제일정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일정으로는 한국은행의 금통위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죠?

[유혜미]

그렇습니다. 24일에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열리게 되는데요. 여기에서 기준금리를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정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저는 이번에도 동결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 앞으로 금리를 또 운용할지 그리고 어떻게 경기 전망을 바라보고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중요한 정보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해외경제 일정은 뭐가 있는지도 한번 짚어주시죠.

[유혜미]

크게 세 가지 정도를 짚어볼 수 있겠는데요. 일단 오늘, 21일 중국에서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게 인민은행에서 결정을 하는 것인데요. 중국에서 부동산 시장 위기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경기가 회복되기 어려운 그런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과연 기준금리를 인하해서 이 부분을 좀 부양할 것인지에 대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요. 그리고 23일 수요일에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지난 1분기에 굉장히 깜짝 실적을 발표해서 굉장히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었던 엔비디아인데요.

지금 AI 관련해서 수요가 굉장히 늘어나면서 실적이 굉장히 좋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은 어떨지도 기대가 되고요. 마지막으로 중요한 일정은 잭슨홀 미팅이라고 미국에 있는 조그마한 소도시 잭슨홀에서 세계 각지의 중앙은행 총재들, 관련 전문가들이 모이게 됩니다. 여기서 미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연설을 하게 되는데 이 연설에서 과연 어떤 내용이 나올지, 고금리가 장기화된다면 마나 장기화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한 내용들이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굿모닝 경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혜미 교수와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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