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출산시대‥난임시술비 지원 문턱 없앤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인구 소멸' 우려가 확산되면서 최근 지자체들이 난임부부들에 대한 시술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0대 직장인 정 모 씨.
결혼 초 한차례 유산의 아픔을 겪은 뒤 지난해부터 난임 시술을 받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는 육체적 부담.
여기에 수백만 원에 이르는 비용 압박까지, 이중고를 겪어야 했습니다.
[정 모 씨/고양시 토당동] "한두 번 정도에 아기가 찾아와주면 그나마도(다행인데) 언제 우리가 (시술을) 멈춰야 될까를 생각해 본 적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지난달부터는 한결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경기도가 중위소득 180% 이하 난임 가구에만 지원하던 소득기준 자격요건을 없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 씨 같은 맞벌이 부부도 회당 최대 110만 원, 총 21번까지 시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추서연/일산동구보건소 모자보건팀장] "기존에는 시술비 부담 때문에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정말 많았는데요. (지원 확대로) 경제적인 부담도 훨씬 줄어들고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서 아주 많이 기뻐하고 계십니다."
지난해 경기도에선 1만 4천여 명이 난임 시술비 지원을 받았고, 임신 성공률은 28.5%, 출생아는 6천 8백여 명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서울 경기 등 주요 지자체들이 난임시술비 지원 문턱을 앞다퉈 없애고 있는데, 정부와 여당도 각 지자체에 소득기준 폐지를 요청하면서, 늦어도 내년엔 전국의 모든 난임부부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술비 지원 요청은 '정부 24' 인터넷 사이트나 관할 보건소 등에서 할 수 있고, 발급받은 지원 결정 통지서를 병원에 제출하면 됩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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