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달성' 류현진도 대만족 "100점짜리 커브"

이상철 기자 2023. 8. 2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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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시즌 2승을 달성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결정적 주무기가 된 자신의 커브에 대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막으며 토론토의 10-3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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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전 5이닝 7탈삼진 2실점 비자책 호투
"공격적인 상대 타선, 최대한 빨리 카운트 잡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시즌 2승을 달성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결정적 주무기가 된 자신의 커브에 대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막으며 토론토의 10-3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2개월 만에 빅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은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5이닝 2실점 비자책)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겼다. 또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부터 14이닝 연속 비자책 투구를 펼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1.89로 낮췄다.

토론토는 타선이 4회까지 홈런 5개를 몰아치며 9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지만, 선발 투수 류현진의 호투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삼진 7개를 잡으며 부상 복귀 후 한 경기 최다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특히 그는 야수의 연이은 실책으로 무너질 수 있었던 2회 수비 때 2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날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볼넷 허용은 한 개에 불과했고, 1회와 4회에는 각각 12구, 11구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한 이닝에 가장 많은 공을 던진 것도 5회의 23개에 불과했다. 컵스전에서 1회에만 31개의 공을 던졌던 것과 비교하면 그는 상당히 공격적이고 효과적인 투구 수 관리를 했다.

류현진은 "상대 타자들이 매우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최대한 빠르게 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는데 그것이 잘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초반에 타선이 많은 점수를 봅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타자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총 83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89.6마일(약 144.2㎞)로 컵스전의 91.1마일(약 146.6㎞)보다 약 2㎞ 느렸다. 평균 구속 역시 87.4마일(약 140.7㎞)에 그쳤다.

하지만 류현진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뛰어난 제구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그도 "구속은 조금 더 올려야 하지만 오늘 같은 제구라면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오늘은 모든 구종의 제구가 잘 됐다"고 '커맨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회 실점 상황에서 나온 야수의 실책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은 "리드하고 있었기 때문에 타자와 대결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직구(38개)와 체인지업(18개), 커브(16개), 커터(11개) 등 4개 구종을 고르게 던졌다. 그 중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은 커브였다.

그는 60마일대 중반 커브를 던져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2회말 무사 1루에서는 베테랑 타자 조이 보토에게 결정구로 65.5마일(약 105.4㎞)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5회말 2사 1, 2루에서도 데 라 크루즈의 허를 찌르는 66.8마일(약 107.5㎞)짜리 '아리랑'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한 것도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오늘 자신의 커브에 대해 점수를 매겨 달라'는 요청에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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