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사자' 동물원 영업 중단‥남은 동물들은?

문철진 2023. 8. 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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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풀 한 포기조차 없고 햇볕도 들지 않는 우리 안,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마른 사자.

경남 김해의 동물원의 모습인데, 열악한 환경이 알려지면서 이 사자는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졌지만 결국 영업이 중단된 이 동물원의 다른 동물들은 당장 먹을 사료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문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물원 매표소에 자물쇠가 걸렸습니다.

출입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열악한 사육환경 탓에 폐쇄 요구가 빗발쳤던 김해 동물원이 결국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그동안 주말에만 관람객을 받아왔지만 지난 12일부터 그마저도 그만 둔 겁니다.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라 학대 논란까지 일었던 사자는 지난달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자를 다시 같은 공간에 가두면서 폐쇄 요구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김애라/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그쪽 환경이 안 좋아서 사실 옮겨간 것이잖아요. 그런데 똑 같은 환경으로 다시 또 딸을 넣는 다는 것은 동물원 측에서 왜 폐쇄 요구를 했는지 아직 잘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아서‥"

동물원 측은 남은 동물들을 다른 지역 민간동물원에 분양하는 등 본격적인 폐쇄 절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실제 분양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그동안 남은 동물들이 제대로 지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동물원에는 흑표범과 호랑이, 원숭이 등 100여 마리의 동물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김해시는 폐쇄 계획이 확실하게 세워지면 동물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시헌/김해시 환경정책과] "동물원 사장 측과 협의를 해서 민간단체 지원이라든지 그런 부분 협조할 부분은 협조 하겠는데 현재로서는 그런 구체적인 계획이 들어와야 저희들이‥"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도 사료 지원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하는 등 동물원 동물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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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철진 기자(mbc4you@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16271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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