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폼 미쳤다"…'시즌 2승' 류현진 호투에 극찬 쏟아져

신시내티전 5이닝 7탈삼진 2실점 비자책 활약
"팔꿈치 수술 후 첫 2연승, 점점 나아지는 투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뛰어난 완급 조절 속에 2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낸 류현진(36)의 호투를 극찬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막으며 토론토의 10-3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2개월 만에 빅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은 4차례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1승이 중요한 상황에서 류현진은 자기 몫을 다했다.

투구 수는 83개였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7.5%로 높았다. 특히 류현진은 총 7개의 삼진을 잡으며 팔꿈치 부상 회복 후 한 경기 최다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100㎞대 커브로 상대 타자의 타격 타이밍(때)을 뺏는 등 신시내티 타선을 농락했다.

토론토는 경기 후 구단 SNS를 통해 "몬스터 마스터클래스"라면서 한국어로 "류현진 폼 미쳤다"라는 찬사를 보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1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시즌 2승 소식을 전하면서 "류현진 폼 미쳤다"라며 극찬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캡처)

류현진의 완급 조절 능력도 돋보였다. 이날 류현진의 가장 빠른 공은 4회말 노엘비 마르테를 삼진으로 잡았던 89.6마일(약 144.2㎞) 직구인 반면 가장 느린 공은 2회말 조이 보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65.5마일(약 105.4㎞) 커브였다. 두 공의 구속 차이는 시속 약 38.8㎞였다.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5회말 2사 1, 2루에서 '아리랑 커브'로 엘리 데 라 크루즈를 삼진 아웃시키는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류현진의 크루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AP통신은 류현진이 부상 복귀 후 2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낸 것에 초점을 맞췄다.

AP통신은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처음으로 2연승을 거뒀다"며 "올해는 류현진의 4년 80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인데 그는 이날 신시내티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고 전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도 "폭발한 토론토 타선이 신시내티전 승리의 원동력이었지만 메이저리그 팀 평균자책점 1위인 마운드의 힘도 컸다. 선발 투수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더 나은 투구를 펼쳤다"고 호평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