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잼버리·비데 화장실…‘공수표’ 된 변경 계획

김민경 2023. 8. 2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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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는 2020년 두 배 넘게 잼버리 예산을 늘려달라 요청했는데요.

당시 증액 사유로 들었던 중요한 사업들, 정작 실행되지 못한 게 많았습니다.

특히 대회 기간 내내 문제가 됐던 화장실 위생과 관련해선 비데 설치까지 공언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계속해서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잼버리 본행사의 사전 점검 행사인 프레잼버리.

2020년 8월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는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국제행사 변경 계획서'를 통해 59억 8,200만 원의 프레잼버리 예산을 요청했습니다.

대회 성공을 위한 최종 시험 무대인데, 열리지 않았습니다.

[김현숙/여가부장관/지난해 10월 : "그 당시에 굉장히 코로나가 심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취소됐습니다."]

[이원택/더불어민주당 의원 : "예. 그게 이제 표면적 이유입니다."]

코로나로 한 차례 연기까지 됐지만, 프레잼버리 개최 예정 시점인 지난해 8월까지 부지 매립조차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변경 계획에는 '세심한 배려'라는 항목 예산 약 58억 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안전한 파티션을 갖춘 샤워 시설', '비데가 있고 에어컨을 갖춘 화장실'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비데는 커녕 대회 기간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게 화장실 위생이었고, 샤워장은 천막으로 만들었습니다.

사업비 30억 원을 배정 받은 대집회장은 준공 예정일이 잼버리가 끝난 뒤인 10월로 작성돼 있습니다.

이렇게 준공일이 잼버리 기간 이후로 잡힌 공사가 여러 건입니다.

이에 대해 전라북도는 모든 공사는 대회 전 끝났고 원상복구와 보수 등을 위해 준공 시점만 대회 후로 설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소된 프레잼버리 예산과 관련해선 준비를 위해 집행된 예산 외에는 반납했다고 조직위는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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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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