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자, 안재현 보다 정의제.."내 외손자, 가족으로 받아들여" 통보 (‘진짜가’)[어저께TV]

박하영 2023. 8.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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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진짜가 나타났다!’ 강부자가 안재현보다 정의제를 택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극본 조정주/연출 한준서)에서는 은금실(강부자 분)이 ‘외손자’ 김준하(정의제 분)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은금실은 딸기 납골당에서 김준하를 우연히 만나자 “근데 네가 정말로 딸기 아들이 맞아?”라고 물었다. 김준하가 “네. 믿고 싶지 않으신 거 알지만 납골함에 놓인 가족 사진 속 남자 아이가 저 맞다”라고 하자 “딸기는 어떤 사람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준하는 “쾌활하고 화통하셨다. 생각해보니까 엄마 그런 성격이 할머니를 빼닮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 은금실는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해했다. 김준하는 “16살에 부모님이 사고가 났다. 제가 미국에서 대학 다닐 때 누나가 수녀가 됐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누나가 수녀가 되니까 혼자 세상에 버려진 것 같아서 괴로웠다. 그런데 적응하면서 살다 보니까 혼자인 게 익숙해졌다. 제가 외손자라는 사실은 억지로 받아들이지 않으셔도 된다. 여태껏 혼자였던 것처럼 혼자 살아도 괜찮습니다”라고 동정심을 유발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 은금실은 김준하의 말을 떠올리곤 “외로웠겠구나”라며 중얼거렸다. 공찬식(선우재덕 분)이 의아해하자 은금실은 “딸기 아들 말이다. 세상 혈혈단신 외로웠겠어”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은금실의 태도 변화가 보이자 가족들은 김준하를 가족으로 받아들일까 불안해했다.

공태경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김준하가 은금실의 외손자라는 사실에  “내가 뭘 할 수 있지? 뭘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고민했다. 이후 공찬식과 술자리에서 공태경은 “저 사실 많이 불안해요. 아버지. 저희 세 식구 이제 허락받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요. 이벤에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하고 김준하가 사촌이라뇨. 가족들이 얼마나 불편하겠냐. 하늘이가 크면 뭐라고 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그렇다고 힘들게 찾은 외손자를 외면하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고. 사방이 다 막혀있는 기분이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공찬식은 “아버지가 내일 김대표 만나서 단판지을 거다. 우리 가족 너 외면 안 한다. 아무 걱정 말고 하늘이 잘 키울 생각해”라고 위로했다. 약속대로 공찬식은 김준하를 찾아가 “김대표. 우리 어머니 외손자가 되고 싶은 거야. 아니면 하늘이 아빠가 되고 싶은 거야. 둘 다 욕심내지 말라는 거다. 하늘이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면 우리 가족으로 받아들여줄 거다”라고 통보했다.

그러자 김준하는 은금실에게 “저 할머니 외손자 포기하겠다. 사실은 오늘 아침에 회장님이 절 찾아오셨다”라고 고백했다. 은금실은 “널 왜?”라고 물었고, 김준하는 “하늘이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면 절 가족으로 받아들여주신다고. 아까 보니까 가족들도 다 절 경계하더라. 이해한다. 제가 하늘이 때문에 그 댁에 험하게 굴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도 절 싫어하셨고요. 식구들이 저한테 그러는 거 당연하다. 그래서 할머니 뵙는 게 더 어려울 것 같다. 할머니한테는 지금의 가족이 훨씬 중요하잖아요. 어차피 엊그제까지는 할머니와 외손자 사이 몰랐는데 계속 모르는 사이로 지내면 좀 어떠냐. 부디 건강하세요. 잠시나마 좋은 인연으로 만나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은금실은 “준하야 너도 외롭지 말고, 좋은 베필 만나서 잘 살아라”라며 김준하를 포옹했다.

한편, 공태경은 고민 끝에 김준하를 찾아갔다. 그는 “어디까지 갈 생각이야. 하늘이를 기어코 이 집에 데려오겠다는 거냐”라고 따져 물었고, 김준하는 “결국엔 그렇게 되겠지. 나는 할머니 핏줄이고, 너는 아니고 조만간 할머니도 내 손을 들어주시지 않겠냐”라며 “좋은 말로 할 때 떠나라”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공태경은 “한 번 뺏어봐. 우리가 너한테 질 일은 없다. 내가 왜? 내 사람, 내 아이 너한테 절대 안 뺏겨. 같이 흙탕물에 뒹굴어보자니까”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김준하는 “좋아 끝까지 가봐. 가보자. 할머니 호적에 내 이름 올릴 거다. 법적으로 당당하게 너희집 가족이 될 거라고”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준하 뜻대로 은금실은 흔들리고 있었다. 공태경 역시 은금실의 마음을 눈치챈 듯, 그를 찾아가 “김대표 어떻게 하고 싶으시냐 피하지 말고 대답해달라. 김대표 내치지 않고 외손자로 할머니 곁에 두고 싶냐”라고 물었다. 결국 은금실은 눈물을 터트리며 “태경아 미안하다. 나인들 준하 그놈이 내 외손주인 줄 알았겠냐. 준하 그놈이 널 하도 괴롭히니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만 보자고 했는데 하루 종일 가슴이 아파. 딸기한테 해준 것도 없는데 그 놈한테 아무것도 못 해주고 이대로 끝나나 싶어 마음이 아려 죽겠다. 나 아니면 아무도 좋아해줄 것 같지도 않은데 불쌍한 놈”이라며 오열했다.

그러면서 “태경아 나는 너도 내치고 싶지 않고, 그놈도 내치고 싶지 않다. 둘다 내 곁에 있게 하고 싶다. 늙은이가 욕심이 많은 것 같지? 이 할머니가 야속해 죽겠지. 미안하다 태경아”라고 덧붙였다. 이에 공태경은 “이제와서 할머니가 그러시면 전 어떻게 하냐”라며 속상해했다.

이후 은금실은 가족들에게 말도 없이 김준하를 집으로 초대해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당황한 가족들에도 불구하고 은금실은 “식사 전에 할 말이 있다. 내일 딸기 밥상 한 번 차려주고 싶다. 제사상 올려주고 싶다. 그 자리에 준하도 참석할 것. 너희들도 알다시피 준하는 내 외손자니까 앞으로 차별없이 너희들하고 다 똑같이 대해줄 거다. 태어나기 전부터 맺어진 천륜을 어떻게 부정해. 그러니 이만 너희들도 준하를 가족으로 받아들여”라고 전했다.

당황한 이인옥(차화연 분)과 공찬식은 “태경이는 어쩌실 거냐. 상황이 너무 복잡해진다”라고 발끈했다. 그러자 뒤늦게 나타난 공태경은 “전 괜찮습니다. 저 오늘부로 이 집안 식구 안 하겠습니다. 저 파양해주세요”라며 가족들 앞에 충격 선언을 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진짜가 나타났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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