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못지않은 항공사 굿즈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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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굿즈에 관심 보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일명 항덕(항공 덕후의 준말)들이 몰려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항공사 굿즈 관련 게시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항공사들이 굿즈로 재미를 본 건 코로나19때부터다.
그런가 하면 해외 여행을 못 가는 소비자들은 항공사 굿즈를 통해 대리 만족이라도 느끼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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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때 부대수익서 브랜드 각인에 매출도움까지
항공사 굿즈에 관심 보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일명 항덕(항공 덕후의 준말)들이 몰려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항공사 굿즈 관련 게시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신제품을 공유하거나 구매 후기를 남기는 활동이 활발하다. 네임택, 모형항공기, 파우치 등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인기 캐릭터나 브랜드와 협업한 실용적인 굿즈도 나오고 있다.
최근 대세 캐릭터인 잔망루피를 모델로 기용해 출시한 제주항공 기획상품이 대표적이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1~2차 완판 기록을 써내려가더니 이번에 나온 3차 기획상품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에코백, 트래블 레디백 등은 벌써 품절됐다.
올해(1~7월) 제주항공이 판매한 잔망루피 기획상품은 2만4160개에 이른다. 같은 기간 판매한 기획상품 3만5749개 중 67.6%를 차지한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잔망루피 모델 계약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대한항공은 CJ올리브영과 손잡고 여행 파우치를 선보였다. 수면 안대, 귀마개, 뷰티 타월, 헤어 스크런치 등 여행 질을 높이는 제품들을 한데 모았다. 1만개 한정 수량으로 출시됐는데 구매 시 대한항공 마일리지 교환권을 얻을 수 있어 관심이 높았다. 이 밖에도 위글위글, 모나미 등과 협업해 만든 굿즈들이 판매되고 있다.
에어서울은 전자기기 전문기업 로지텍과 협업해 워케이션(일과 휴가의 합성어) 콘셉트의 키트를 출시했다. 에어서울 캐리어가 디자인된 파우치 안에 로지텍 무선 마우스와 에어서울 노트, 볼펜, 폰탭 등이 들어있는 구성이다.
에어로케이는 식음료 분야에서 브랜드와 협업 중이다. 올해 상반기엔 보난자커피와 손잡고 스페셜티 커피를 출시했다. 보난자커피는 유럽 커피 문화를 이끌어 온 브랜드다. 양사는 넉 달 간 총 6차례의 기내 시음을 실시했다. 출시 한 달 만에 1700잔이 넘는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
규모 작아도 안정적인 수익원
굿즈 판매는 소비자에게 항공사 브랜드를 각인하는 방법 중 하나였다. 때문에 수익보다도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항공사들의 짭짤한 수익원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항공사들이 굿즈로 재미를 본 건 코로나19때부터다. 수익이라곤 국내선 여객에서 나오는 게 전부였던지라 항공사들은 또다른 부대 수익원을 키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런가 하면 해외 여행을 못 가는 소비자들은 항공사 굿즈를 통해 대리 만족이라도 느끼고자 했다. 항공사와 소비자간 니즈가 맞아떨어졌던 셈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가 절정이었던 2021년 1년 만에 자사 로고 상품 매출을 2배나 늘렸다. 당시 대한항공 로고를 단 상품의 인기는 초절정이었다. 주문 폭주로 굿즈 제작이 지연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한정판으로 나온 네임택과 같은 제품들은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됐다. 제주항공도 굿즈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전년 대비 5배에 가까운 매출 증대를 달성했다.
항공사들은 향후에도 브랜드 협업 등과 같은 방법을 통해 다양한 굿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제 유가나 환율 등 외부환경의 큰 영향을 받는 여객 매출과는 달리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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