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10골 1도움→44번째 트로피' 메시, 역대 최다 우승자로 등극!…마이애미는 '창단 첫 우승' GOAT 효과 누렸다

박지원 기자 2023. 8. 2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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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역사를 썼다. 역대 최다 우승자로 등극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내슈빌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2023 리그스컵 결승전에서 내슈빌 SC와 1-1로 비겼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10-9로 이기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라인업] 'GOAT' 메시 선발…트로피 사냥 나선다

사진= 내슈빌 SNS
사진= 내슈빌 SNS

홈팀 내슈빌은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하니 무크타르, 샘 서리지가 투톱을 구성했다. 파파 피코, 아니발 고도이, 댁스 맥카티, 알렉스 뮬이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다니엘 로비츠, 루카스 맥노튼, 워커 짐머만, 샤켈 무어가 4백 짝을 이뤘으며 엘리엇 파니코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마이애미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로버트 테일러, 호세프 마르티네스, 리오넬 메시가 쓰리톱으로 나섰다. 딕손 아로요, 세르히오 부스케츠, 벤자민 크레마스키가 중원을 지켰다. 조르디 알바, 카말 밀러, 세르게이 크리브소프, 디안드레 예들린이 수비진에 이름을 올렸으며 드레이크 캘린더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전 메시의 각오]

메시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난 이미 이 도시, 사람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전부터 좋았고, 매일 이곳에 살면서 모든 시간을 함께 보냄에 따라 사람들과 훨씬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행복하다. 내 삶의 새로운 장을 즐기고 있다. 이건 내가 항상 염두하고 있던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마이애미의 첫 우승에 대한 의미와 관련해서 "나와 클럽을 지지하는 사람들, 그리고 클럽 자체에 믿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는 거대한 팀이 되기 위해 여전히 성장하면서 큰 변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타이틀을 얻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매우 인상적일 것이다. 마이애미 팬들이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여기는 신생 클럽이고 얼마 되지 않았다. 첫 번째 타이틀을 얻는 것은 모두에게 아름다울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경기 주요 장면]

 

내슈빌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8분, 우측면에서 롱 스로인이 시도됐다. 이를 짐머만이 경합에서 이겨낸 뒤 헤더 슈팅을 날렸다. 골문 앞에서 바운드된 것을 캘린더 골키퍼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마이애미가 반격했다. 전반 21분, 좌측면에서 압박을 풀어냈고 테일러가 절묘한 터닝 동작 후 페널티 박스 외곽 앞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이를 파니코 골키퍼가 몸을 던져 쳐냈다.

그리고 메시가 날아올랐다. 전반 23분, 마르티네스가 침투하는 테일러를 향해 로빙 패스를 넣었다. 이후 패스가 수비를 맞고 페널티 박스 밖으로 흘렀다. 이를 메시가 잡아낸 뒤 페널티 아크에서 수비를 앞에 두고 감아 차기를 시도했다. 공은 환상적인 궤적으로 날아가 왼쪽 상단을 관통했다.

 

후반 들어 마이애미의 추가골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5분, 알바가 사이 패스를 받은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마르티네스가 왼발 슈팅으로 처리했으나 수비 블록에 맞으며 나갔다.

내슈빌이 균형을 맞췄다. 후반 12분, 코너킥이 올라왔고 크리브소프를 맞으며 뒤로 흘렀다. 이를 피코가 다이빙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크레마스키를 맞은 뒤 캘린더 골키퍼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마이애미가 땅을 쳤다. 후반 26분, 부스케츠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페널티 아크 앞에서 슈팅했다. 공은 빠른 속도로 날아가 골대를 강타하며 나왔다. 내슈빌도 결정적인 기회가 날아갔다. 후반 32분, 내슈빌의 속공이 펼쳐졌고 무크타르의 스루 패스를 받은 서리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했다. 파 포스트 쪽으로 향한 것을 캘린더 골키퍼가 손을 뻗어 막아냈다.

내슈빌이 끝낼 기회를 놓쳤다. 후반 39분, 페널티 아크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무크타르 키커로 나섰고 절묘하게 감긴 공이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계속해서 후반 추가시간 2분, 무크타르의 페널티 박스 안 대각선 방향 슈팅이 캘린더 골키퍼 손을 맞고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마이애미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부스케츠가 로빙 패스를 건넸고 교체 투입된 레오나르도 캄파나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이후 로빙 슈팅이 빗맞으면서 골문 쪽으로 향하지 않았고, 쫓아간 뒤 슬라이딩 슈팅을 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갔다. 그렇게 전·후반은 1-1로 끝나면서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 피 말렸던 서든데스…메시와 아이들이 웃었다

마이애미가 선축이었다. 마이애미 1번 키커 메시는 오른쪽 하단으로 성공했다. 내슈빌 1번 키커 크타르 왼쪽 구석으로 성공했다. 마이애미 2번 키커 부스케츠는 오른쪽으로 차며 득점했다. 내슈빌 2번 키커 랜달 릴은 중앙으로 찼는데 골키퍼 다리를 맞으며 실패했다. 마이애미 3, 4번 키커와 내슈빌 3, 4번 키커가 모두 골망을 흔든 가운데, 마이애미 5번 키커 빅토르 울로아가 왼쪽으로 시도한 게 골키퍼 손에 걸렸다. 내슈빌 5번 키커 서리지가 넣으면서 서든데스로 향했다.

알바를 비롯한 마이애미, 내슈빌 6~10번 키커가 모두 골망을 갈랐고 골키퍼까지 등장하게 됐다. 마이애미 11번 키커 캘린더는 발등 슈팅으로 골문 상단을 뚫었다. 내슈빌 11번 키커 파니코는 오른쪽으로 찼는데 캘린더가 정확히 읽으며 막아냈다.

승부차기 최종 스코어 10-9. 이로써 마이애미가 리그스컵 정상에 올랐다.

[경기 내내 맹활약…평점 7.9점 마이애미 2위]

축구통계매체 풋몹 : 드레이크 캘린더(8.3점) - 조르디 알바(7.4점) - 카말 밀러(6.6점) - 세르게이 크리브소프(7.5점) - 디안드레 예들린(6.2점) - 딕손 아로요(6.2점) - 세르히오 부스케츠(7.1점) - 벤자민 크레마스키(6.7점) - 로버트 테일러(7.1점) - 호세프 마르티네스(5.9점) - 리오넬 메시(7.9점)

풀타임 활약한 메시는 득점을 비롯해 볼 터치 58회, 패스 성공률 83%(35/42), 슈팅 3회(유효 1), 드리블 3회 시도 중 2회 성공, 롱 패스 2회 시도 중 1회 성공, 태클 1회 시도 중 1회 성공, 리커버리 3회, 지상 경합 10회 시도 중 4회 성공,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9점이었고, 놀라운 세이브를 보여준 캘린더에 이어 2위에 해당했다.

[메시에 의해 이뤄진 마이애미의 창단 첫 우승]

직전 PSG에서의 생활은 아쉽게 마무리됐다. 메시는 2년 동안 75경기 32골 35도움을 생산하며 좋은 스탯을 올렸지만, 팬들의 야유 속에 살아야 했다. 메시는 결국 연장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2022-23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끝냈다. 이와 관련해서 스페인 '마르카'는 "메시는 PSG 팬들로부터 받은 대우 때문에 마음을 바꿨다. 그가 겪어야 했던 야유 소리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메시는 그런 상황을 더 이상 원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자유의 몸이 되자, 여러 클럽이 러브콜을 보냈다. 옵션으로는 바르셀로나 복귀,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의 알 힐랄, 그리고 마이애미가 있었다. 특히 알 힐랄은 메시에게 연봉 5억 유로(약 7,275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리턴을 우선시했지만, 이번에도 재정 문제에 가로막혀 이뤄지지 않았다. 메시는 끝내 큰 부담이 없는, 마이애미를 선택하기로 결심했다.

마이애미에서도 상당한 부를 누리게 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메시는 5,000만 달러(약 670억 원)~6,000만 달러(약 800억 원)의 연봉을 챙긴다. 엄청난 연봉과 관련해서 새로운 스폰서십과 파트너십 때문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마이애미는 메시가 합류하기 전에 리그에서 11경기 무승(3무 8패)의 늪에 빠져있었다. 이에 동부 콘퍼런스에서 5승 3무 14패(승점 18)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메시가 합류한 시점부터는 리그가 휴식기에 접어들고 리그스컵이 진행됐다.

역시 'GOAT'였다. 메시는 크루스 아술(조별리그 1차전)과의 데뷔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고,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에서 환상적인 궤적의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충격적인 데뷔였고, 왜 메시인지를 알 수 있었다.

활약은 계속됐다. 애틀랜타전(조별리그 2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에 마이애미는 조 1위로 토너먼트에 나서게 됐다.

토너먼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메시는 올랜도 시티전 2골, 댈러스전 2골, 샬럿전 1골, 필라델피아전 1골로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마이애미의 결승행이 이뤄졌다. 그리고 결승전 득점까지 더해 10골 1도움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가 만든 우승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메시는 대회 득점왕과 MVP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의 '무적 치트키' 대성공]

베컴 구단주는 메시 입단식에서 "지난 10년 전, 마이애미에 새로운 팀을 만들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을 때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들을 이곳에 데려오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오늘 그 꿈이 이뤄졌다. 메시와 같은 엄청난 선수가 우리 구단에 왔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그가 경기장에서 뛰는 것을 빨리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우승이 확정된 후 "오늘 밤은 우리 클럽뿐만 아니라 팬, 선수, 가족, 그리고 우리와 함께 여정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에게 매우 특별한 밤이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했다. 하지만 오늘 밤은 우리를 위한 밤이었다"라며 기뻐했다.

더불어 놀라운 경기를 함께 만든 내슈빌을 향해 "내슈빌은 놀라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가 이렇게 끝나는 걸 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승리하지 못한 팀들에게는 힘든 순간이다"라며 격려도 잊지 않았다.

베컴은 올여름 메시를 비롯해 부스케츠, 알바로 구성된 前 바르셀로나 3인방을 데려오며 꿈을 이뤘다.

[메시, 역대 최다 트로피 보유한 선수로 등극]

사진= 커트오프사이드

기존 최다 트로피를 수집한 주인공은 다니엘 알베스였다. 알베스는 클럽과 대표팀을 포함해 43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그리고 그 대기록을 메시가 깨면서 최정상에 올랐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10회, 코파 델 레이 7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UEFA 슈퍼컵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3회로 총 35개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에서 리그앙 2회, 트로페 데 샹피옹 1회로 도합 3개를 적립했다. 클럽 기준으로 38개.

그리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U-20 월드컵 1회, 올림픽 1회, 코파 아메리카 1회, 피날리시마 1회, 월드컵 1회로 합계 5개가 더해져 43개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리그스컵까지 따내면서 44개가 되면서 알베스를 제치고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메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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