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 타율’ 뽐내는 구자욱, 생애 첫 타격왕을 향해!

남정훈 2023. 8. 2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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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구자욱(30·사진)은 1군 데뷔 시즌인 2015년 1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 17도루로 맹활약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타율은 0.293(409타수 120안타)으로 준수했지만, 2021시즌 홈런(22개)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5홈런에 그치며 장타력이 크게 실종됐다.

시즌 홈런은 8개에 불과하지만, 2루타에서 리그 1위(29개)에 오르며 장타율도 0.528로 리그 전체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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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대신 단타·2루타 생산 주력
7월 부상 복귀 이후 연일 ‘맹타’
시즌 타율 0.347로 레이스 선두
살아난 ‘주포’덕 삼성도 탈꼴찌
프로야구 삼성 구자욱(30·사진)은 1군 데뷔 시즌인 2015년 1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 17도루로 맹활약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당연히 신인왕도 그의 몫이었다. 이후 팀의 간판타자로 자리 잡은 구자욱에게 삼성은 2022시즌을 앞두고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으로 5년 120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겼다. 구단 운영 주체가 제일기획으로 넘어간 이후 ‘삼성 왕조’를 이끌던 공신들이 FA 자격을 얻자 미련 없이 떠나보내며 투자에 인색하다던 평가와는 상반되는 행보였다. 그만큼 구자욱을 팀의 간판스타로 인정한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구자욱은 거액 계약 첫해인 지난 시즌 최악의 성적을 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99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은 0.293(409타수 120안타)으로 준수했지만, 2021시즌 홈런(22개)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5홈런에 그치며 장타력이 크게 실종됐다. 자연스레 타점 생산도 줄어 38타점에 그쳤다. 20억원 이상의 고연봉자다 보니 ‘먹튀’ 얘기까지 나왔다.

절치부심하며 맞이한 2023시즌. 지난 6월5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도 타율 0.295 3홈런 24타점에 그쳤다. 타율은 3할에 근접했지만, 생산력이 너무 떨어졌다. 주포의 부상과 함께 삼성의 성적도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지난달 4일 두산전을 통해 한 달여 만에 부상을 털고 돌아온 구자욱은 180도 달라졌다. 건강한 자신의 실력은 이 정도라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 연일 맹타다. 구자욱은 7월에만 타율 0.377(61타수 23안타)을 몰아치며 시즌 타율을 0.316으로 끌어올렸다.

8월 구자욱의 방망이는 더욱 날카롭게 돌고 있다. 지난 19일 KIA전까지 월간 타율이 무려 0.475(59타수 28안타)에 달한다. 19일 KIA전에 생애 첫 만루포 등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8월에만 4홈런 17타점을 쓸어담았다. 주포의 맹활약에 삼성은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몰아치기 덕분에 시즌 타율을 0.347(303타수 105안타)까지 올린 구자욱은 19일 기준 타격왕 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홈런 욕심을 버리고 콘택트 능력을 극대화해 단타와 2루타 위주의 타구 생산을 노린 결과다. 시즌 홈런은 8개에 불과하지만, 2루타에서 리그 1위(29개)에 오르며 장타율도 0.528로 리그 전체 3위다.

과연 구자욱이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 지금의 기세라면 타격왕은 물론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신인 시절 타율(0.349)도 넘어설 수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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