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13주 연속 상승…"중국발 경제위기 영향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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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이 13주 연속 상승하면서 '추세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2주(8월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전 주와 같이 0.09% 상승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서울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것은 분명한데 힘이 약해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고금리 지속에 중국 컨트리가든 사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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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이 13주 연속 상승하면서 '추세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2주 연속으로 가격이 올랐다. 그러나 중국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발 경제 위기 불안 요인도 있어서 추세 상승의 지속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 아파트가격 0.09% 상승…매매수급지수도 24주 연속 상승
21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2주(8월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전 주와 같이 0.09% 상승했다. 13주째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강북 지역에서는 성동구(0.17%)가 옥수·금호동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17%)는 아현‧공덕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5%)는 서빙고·이촌동 구축 위주로, 동대문구(0.15%) 이문·답십리동 위주로 상승하며 강북 전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 지역에서는 송파구(0.31%)는 잠실·가락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13%)는 목·신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0.12%)는 고덕·명일동 위주로, 영등포구(0.09%)는 여의도·신길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하는 등 강남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2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6로 전주(88.5) 대비 0.1p 올랐다. 지난 2월 4주(66.3) 저점을 찍은 뒤 24주 연속 상승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권역별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은 같은 기간 90.7에서 91.1로 전주 대비 0.4p 올랐다. 영등포·양천구가 있는 서남권은(87.6→87.7) 0.1p 올랐다. 종로·용산구 등이 있는 도심권(91.9→92.2)은 전주에 비해 0.3p 올랐다.
반면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동북권 지수는 88.0에서 87.6으로 0.4p 하락했다. 마포·서대문구가 속한 서북권도(86.5→86.3) 전주 대비 0.2p 내렸다.
◇전문가들 "추세 상승 속 중국발 위기 주시해야…양극화도 지속”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추세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중국 컨트리가든 발 경제위기가 한국 경제와 부동산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부동산 가격이 수도권과 지방, 서울 내 일부 지역에서 양극화를 보이는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서울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것은 분명한데 힘이 약해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고금리 지속에 중국 컨트리가든 사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에 위기가 오면 우리 경제가 어려워지는 것은 확실한데, 이런 상황 속에서 부동산만 나홀로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파트 가격에서 지역별 양극화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테이터랩장은 "지방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세종만 오름세를 보이고 다른 지역은 하락폭을 줄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하락하는 것처럼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며 "서울 내에서도 강남, 서초, 송파는 올해 누적 가격변동률이 플러스로 전환했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도 마이너스인 것처럼 양극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해 부동산 R114 연구위원도 "부동산 회복기때를 보면 항상 가격에서 어떤 지역은 크게 오르고 어떤 지역은 오르지 못하거나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발생했다"며 "수도권의 가격 상승을 지방이 얼마나 따라오느냐도 봐야 하는데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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