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번역 앱 시장 재편되나… 한컴 ‘지니톡’ 서비스 종료, 獨 딥엘은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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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번역 앱 시장에서 네이버 '파파고'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자 한글과컴퓨터(한컴) '지니톡'이 최근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이 번역 앱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지니톡의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출시한 파파고가 성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내 번역 앱 시장에서 약진하자 지니톡은 사용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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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고에 성능 밀리며 사용자 뺏겨
딥엘은 유료 서비스 신규 출시
국내 통번역 앱 시장에서 네이버 ‘파파고’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자 한글과컴퓨터(한컴) ‘지니톡’이 최근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계 기업 딥엘은 한국어 번역 서비스를 강화,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등 파파고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이 번역 앱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지니톡의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니톡의 하드웨어 버전 번역기인 ‘지니톡 고’ 판매도 올해 상반기 종료했다. 한컴 관계자는 “지니톡 서비스 종료는 사업 전략 및 서비스 재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톡은 한컴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개발해 지난 2017년 출시한 번역 앱이다. 출시 당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자동 통번역 기능을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지니톡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소프트웨어로 지정돼 외국인 선수들의 통번역을 도왔다. 성능과 기술력 등을 입증받아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에도 탑재됐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출시한 파파고가 성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내 번역 앱 시장에서 약진하자 지니톡은 사용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파파고의 월간 실사용자 수는 지난달 590만명으로 3년 전인 2020년 7월(376만명)과 비교해 200만명 넘게 증가했다. 이 기간 지니톡 사용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수만명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번역 앱의 특성상 수많은 데이터 집합과 연산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익 모델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한컴은 서비스 유지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계 딥엘은 구글 번역보다 높은 성능을 강조하면서 올해 초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방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어 번역 서비스의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수년 내에 한국이 딥엘의 5대 시장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딥엘의 지난달 국내 월 실사용자 수가 5만8000명으로 지난 2월(2만7000명)과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17일에는 유료 버전인 ‘딥엘 프로’도 새롭게 출시했다. 딥엘 프로는 고성능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문맥에 맞는 번역을 제공하며, 3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PDF, 워드, PPT 등 원본 형식을 유지하면서 무제한 번역하고 데이터 유출을 막기 위해 텍스트를 번역한 뒤 삭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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