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제작에 '새 기술' 도입했다는 北… '4·26만화영화촬영소'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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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만화영화에 '새 기술'을 도입했다고 선전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가 최근 만화영화 '영리한 너구리'와 '고주몽'의 연속편을 공개했다.
4·26만화영화촬영소(옛 4.26아동영화촬영소)는 지난 1957년 평양에서 설립된 북한 만화의 '산실'로서 1960년 북한의 첫 아동영화 '신기한 복숭아'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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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만화영화에 '새 기술'을 도입했다고 선전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가 최근 만화영화 '영리한 너구리'와 '고주몽'의 연속편을 공개했다.
신문은 지난 19일자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촬영소가 만화영화 창작에서 현대적인 제작기술과 형상수법을 적극 받아들여 활용하고 있다. 연출 대본을 그림으로 작성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동영상 대본으로 전환해 만화영화를 창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촬영소의 창작지도 일꾼과 연출가들은 "작품 내용을 깊이 파악한 데 기초해 전일적인 영화적 흐름을 조성하고 생활 세부들을 기름지게 형상할 수 있는 방안들을 동영상 대본에 담는다"고 한다.
신문은 "종전의 그림 대본과 달리 만화영화 내용을 3D(3차원) 화면과 대사녹음까지 결합해 작성한 동영상 대본의 실효는 매우 크다"며 "동영상 대본에 품을 넣은 것만큼 제작 기일이 단축되고 작품의 형상수준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4·26만화영화촬영소(옛 4.26아동영화촬영소)는 지난 1957년 평양에서 설립된 북한 만화의 '산실'로서 1960년 북한의 첫 아동영화 '신기한 복숭아'를 제작했다. 이후 이곳에선 만화영화 '소년장수' '고주몽' '영리한 너구리' 등을 창작했고, 제작진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곳은 2021년 12월 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단행한 독자 대북제재에서 제재 대상에 올랐다.
당시 미 재무부는 이 촬영소에서 일하던 북한의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이 중국에 불법 취업했단 이유로 제재대상에 포함시켰고, 중국의 애니메이션 업체와 해당 업체 관계자들 또한 제재 대상이 됐다.
미 정부는 북한 당국이 4·26촬영소 직원들을 중국에 보내 해외 업체들의 애니메이션 제작 하청 작업을 수주하고, 다수의 유령회사를 운영하면서 제재 회피 활동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노동신문은 이 같은 제재와 별개로 현재 이 촬영소에선 만화영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연속편 제작도 진행하고 있는 등 "작품창작에서 뚜렷한 실적을 내기 위해 지혜와 열정을 바쳐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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