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0회, 공중볼 경합 승률 0%' 승리에도 웃지 못한 히샬리송..."내 득점 터지는 것 시간문제"

신인섭 기자 2023. 8. 2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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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히샬리송이 득점 침묵 속에도 조급한 마음은 없었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전 브렌트포드(2-2 무)에 이어 1승 1무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도 해리 케인의 빈자리는 히샬리송이 채웠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토트넘은 최전방에 히샬리송이 배치됐고, 손흥민,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 위치해 공격을 지원했다. 

전반은 맨유가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맨유는 좌측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토트넘의 수비를 괴롭혔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킬러 패스가 계속해서 공간으로 투입되면서 토트넘의 수비 라인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도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전반 24분 손흥민이 좌측면을 돌파한 뒤, 라바팔 바란의 수비를 제압하고 중원으로 공을 투입했다. 사르를 거친 패스가 쿨루셉스키에게까지 연결됐지만 슈팅이 높게 떠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이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전반 26분 가르나초의 슈팅이 로메로의 손에 맞았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확인 결과 페널티킥(PK)은 선언되지 않았다. 곧바로 기회를 만들었다. 역습의 주인공은 메디슨이었다. 메디슨은 자신의 진영 아크 정면에서 하프라인까지 드리블을 통해 빠르게 질주했고, 곧바로 측면으로 공을 보냈다. 이를 받은 손흥민이 환상적인 킬러 패스를 찔러 넣어 사르가 슈팅까지 만들었지만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이 완벽하게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40분 손흥민이 좌측에서 중앙으로 돌파한 뒤, 옆으로 내줬다. 이를 포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에 맞았다. 이어진 사르의 크로스도 골대를 맞으며 땅을 쳤다.

후반에 토트넘은 맨유를 무너뜨렸다. 후반 4분 쿨루셉스키가 올린 공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이를 사르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곧바로 맨유도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6분 안토니의 슈팅은 골대를 맞으며 기회가 무산됐다.

토트넘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 이반 페리시치의 땅볼 크로스를 벤 데이비스가 건드렸다. 이 공을 걷어내려던 리산드로의 발에 맞으며 자책골로 기록됐다. 결국 토트넘은 2-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하게 됐다.

승리에도 웃지 못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히샬리송이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히샬리송은 후반 25분까지 70분가량을 소화했지만,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히샬리송은 슈팅 0회, 볼 터치 28회, 키 패스 1회, 경합 7회(1회 성공), 공중볼 경합 5회(성공 0회)에 그쳤다.

케인을 대체하기란 어렵겠지만, 최전방에 어울리는지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히샬리송은 지난해 여름 무려 6,000만 파운드(약 1,010억 원)를 기록하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높은 이적료에 비해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혹평을 받았다. 히샬리송은 리그에서 단 1골에 그치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런 상황에도 히샬리송은 주눅들지 않았다. 맨유전 이후 브라질 'ESPN'과의 인터뷰에서 히샬리송은 케인의 이탈로 인해 부담을 느끼는지 묻자 "우린 훈련을 해왔고, 훈련 중 골을 넣으면서 맞추고 있다. 나의 득점이 터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조금만 기다려주면 좋을 것 같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이날 히샬리송은 교체 아웃 직후 분노에 휩싸인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슈팅할 만한 볼을 배급받지 못했기 때문에 내 탓이 더 크다. 공격수인 난 공을 받아야 하고 골대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 오늘은 공을 받지 못해 화가 났다. 교체나 다른 이유 떄문이 아니다"라며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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