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1.89… 재활 성공 넘어, 전성기 소환한 류현진[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3. 8. 21.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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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건강한 모습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2승을 챙겼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10–3 승리를 챙겼고 류현진은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기존 2.57에서 1.89로 내려갔다.

일각에서는 류현진의 차기 시즌 한화 복귀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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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건강한 모습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2승을 챙겼다. 단순히 재활 성공을 넘어 전성기를 소환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40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무자책) 4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 ⓒAFPBBNews = News1

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10–3 승리를 챙겼고 류현진은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기존 2.57에서 1.89로 내려갔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을 진행했다. 이후 긴 재활을 거친 류현진은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펼쳤지만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 때까지만 해도 류현진의 부활을 전망하는 이가 많지 않았다. 30대 중반의 많은 나이와 메이저리그 최하위권 구속, 부상 이력들이 류현진의 질주를 가로막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각에서는 류현진의 차기 시즌 한화 복귀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후 거짓말처럼 부활했다. 지난 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4이닝 노히트노런 경기를 펼치더니,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 5이닝 무자책, 이날 신시내티전 이닝 2실점(무자책)까지 3경기 연속 무자책 투구를 펼쳤다. 어느새 1점대 평균자책점까지 떨어뜨렸다.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130km 후반대에서 140km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느린 커브와 주무기 체인지업을 통해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늦추게 만든 뒤, 패스트볼과 커터를 찔러넣는 패턴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자를 잰 듯한 커맨드는 덤이다. 2019시즌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 사이영상 2위를 기록했던 옛 모습을 되찾은 듯한 모습이다.

류현진. ⓒAFPBBNews = News1

물론 류현진의 부활을 단언하기엔 아직 스몰샘플이다. 부상 복귀 후, 몇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가 부상이 재발할 수도 있다. 30대 중반인 류현진이 앞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그러나 류현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는 피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모든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던질 무기가 너무 많다. 구종들의 구속 차이도 크기에 잘만 배합하면 구속의 아쉬움도 쉽게 풀어낼 수 있다. 현재 류현진은 완벽하다.

부상 후 수많은 우려를 샀던 류현진. 하지만 부활을 넘어 전성기를 재현 중이다. 류현진이 다시 한번 '코리안몬스터'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류현진.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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