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압도한 106km 커브… 류현진, '아트피칭' 보여주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3. 8. 2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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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커브를 앞세워 신시내티 레즈 타선을 봉쇄했다.

커브로 그린의 패스트볼을 압도한 류현진이다.

반면 신시내티의 강속구 투수 그린은 시속 160km를 육박하는 패스트볼로 토론토 타선을 상대했다.

류현진이 106km 커브로 그린의 160km 패스트볼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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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커브를 앞세워 신시내티 레즈 타선을 봉쇄했다. 반면 신시내티 선발투수 헌터 그린은 시속 160km 패스트볼을 구사함에도 피홈런 5방을 맞았다. 커브로 그린의 패스트볼을 압도한 류현진이다.

류현진. ⓒ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40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무자책) 4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10–3 승리를 챙겼고 류현진은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기존 2.57에서 1.89로 내려갔다.

류현진은 이날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신시내티 타선을 상대했다. 특히 커브의 위력이 뛰어났다. 좌,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낙폭 큰 커브를 보더라인에 꽂으며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의 커브 구속은 시속 110km 초반대를 형성했다. 3회말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시속 106km 커브를 던져 삼진을 잡기도 했다. 커브를 뿌린 후, 패스트볼 또는 커터를 구사하면 상대 타자들의 배트가 밀렸다. 느린 커브로 신시내티 타자들의 타격포인트를 흔들었기 때문이다.

커브를 구사해 조이 보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 ⓒSPOTV 중계화면 캡처

반면 신시내티의 강속구 투수 그린은 시속 160km를 육박하는 패스트볼로 토론토 타선을 상대했다. 시속 130km 후반대 슬라이더도 곁들여졌다. 류현진이 시속 130km 후반대에서 140km 초반대 패스트볼을 구사했던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빠른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린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쉽게 난타 당했다. 2회초 케빈 키어마이어가 슬라이더를, 브랜든 벨트가 패스트볼을 받아쳐 투런포를 작렬했다. 4회초 보 비셋과 벨트에게 패스트볼을 통타 당하며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뛰어난 느린볼 없이 빠른 공 위주로 피치 디자인을 구성한 그린의 패턴은 토론토 타자들에게 손쉬운 먹잇감이 됐다. 커브를 섞으며 신시내티 타선을 봉쇄한 류현진과는 큰 차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느린 패스트볼을 보유한 류현진. 하지만 훨씬 더 느린 커브를 통해 패스트볼의 위력을 극대화시켰다. 커브의 위력 자체도 대단했다. SPOTV 김형준 해설 위원은 "커브가 더 발전해서 돌아왔다.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류현진이 106km 커브로 그린의 160km 패스트볼을 압도했다.

시속 106km 커브로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삼진을 잡은 류현진. ⓒMLB.com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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