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던 ‘커브+유인구’ 전략..역시 류현진, CIN 머리 꼭대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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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류현진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8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호투했다.
신시내티 홈구장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는 타자 친화적인 환경이지만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부터 두려워하지 않았다.
다저스에서 통산 신시내티 원정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한 류현진은 이날도 안정적인 피칭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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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역시 류현진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8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호투했다.
이날 선발등판한 류현진은 5이닝 비자책 2실점 호투를 펼쳤다. 2회 수비진의 갑작스러운 난조로 실점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까지 낮아졌다.
부상 복귀전에 나선 헌터 그린(CIN)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류현진은 1회 초부터 득점 지원을 받았다. 토론토 타선은 1회 1점, 2회 4점을 얻으며 초반부터 류현진을 든든하게 지원했다.
한층 편안한 마음으로 등판한 류현진은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2회 수비진이 실수를 범하며 순식간에 2실점했다. 하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2회 2사 후 내야 송구실책 2개가 나오며 2실점했지만 3회부터 다시 견고한 피칭을 이어갔다.
수비 실수가 터진 2회와 첫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5회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타선이 5회까지 무려 9득점을 지원한 덕분에 긴장감이 떨어지는 점수차가 된 것도 있었지만 류현진의 피칭은 안정적이었다.
5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TJ 홉킨스를 삼진, 맷 맥클레인을 포수 뜬공, 엘리 데 라 크루즈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위기를 위기처럼 보이지 않게 만드는 '류현진 다운' 피칭을 이날도 이어갔다.
류현진은 신시내티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공격적인 어린 선수들로 라인업이 구성된 신시내티 타선을 상대로 무리한 정면 승부를 시도하는 대신 배트를 꾀어내는 것에 주력했다. 이날 스트라이크 존으로 향한 공은 절반 수준인 51%에 불과했지만 적극적인 신시내티 타자들은 스트라이크 존 근처를 맴도는 류현진의 공에 배트를 내며 불리한 상황을 자초했다. 그야말로 상대의 '머리 꼭대기에 서 있는' 듯한 피칭이었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던진 커브가 빛을 발했다. 평균 시속 68.8마일의 느리고 낙차 큰 커브는 신시내티 젊은 타자들의 눈을 계속 현혹시켰다. 평균 시속 87.4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무려 20마일, 76.6마일의 체인지업과도 10마일 가까이 구속 차이가 난 커브에 신시내티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5회 마지막 타자였던 데 라 크루즈를 시속 66.8마일 커브로 얼어붙게 만든 것은 그야말로 백미였다.
비록 포심 평균 구속이 올시즌 최저인 시속 87.4마일에 그쳤지만 문제될 것은 없었다. 류현진은 5회 위기 상황에서 시속 89마일 이상으로 구속을 끌어올리며 빠르게도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
신시내티 홈구장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는 타자 친화적인 환경이지만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부터 두려워하지 않았다. 다저스에서 통산 신시내티 원정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한 류현진은 이날도 안정적인 피칭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막아냈다.
지난 등판에서도 5이닝 비자책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둔 류현진은 이날도 5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토미존 수술에서 막 복귀한 36세 노장 투수인 만큼 아직 '관리 중'인 탓에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사진=류현진)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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