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美10년물 약 15년만에 최고치, 韓 채권 시장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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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3%까지 오르면서 채권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우리나라 채권 시장이 미국 시장과 통상 동조화를 이루는 만큼 국내 채권 전문가들은 국고채 금리 상승 압력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韓 10년물 국고채 금리, 4%대 진입 가능성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국채 시장에서도 긴장감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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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3%까지 오르면서 채권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우리나라 채권 시장이 미국 시장과 통상 동조화를 이루는 만큼 국내 채권 전문가들은 국고채 금리 상승 압력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8월 1일 연 4.00%를 상향 돌파한 데 이어 17일(현지시간 오후 3시 기준) 200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연 4.30%까지 올랐다. 2년물 금리도 연 4.99%까지 올라 연 5.00%를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 국고채 3년물 금리도 17일 전 거래일 대비 연 7.6bp(1bp=0.01%p) 오른 연 3.788%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10.9bp 오른 연 3.976%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레고랜드 사태로 금리가 급등했던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이다. 이튿날인 18일 국고채 금리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의 가장 기본적인 배경은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 물가 관련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7월 FOMC 의사록에서도 여전히 추가 인상을 주장하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국채 시장에서도 긴장감이 감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국고 10년물 금리가 4.0%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도 봤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최근 상승한 것은 약해진 투심 때문"이라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이표채 발행 확대로 수급부담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한 경제지표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며 금리인하 시점도 연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달 24~26일 열리는 미국 잭슨홀 심포지엄의 주제는 세계 경제구조의 변화로 미국의 중립금리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채권금리에 상승압력을 가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중립금리가 상향 조정될 수 있는 가능성은 향후 장기물 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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