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커브와 제구력...신시내티 혼낸 류현진 5이닝 비자책 7K '아트피칭'

조형래 2023. 8. 2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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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극강의 제구력과 완급조절, 볼배합으로 투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3구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점) 쾌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까지 끌어내렸고 타선이 일찌감치 9점을 지원해주면서 2승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포심 38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16개 커터 11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89.6마일(144.2km), 평균 구속은 87.4마일(140.7km)을 기록했다. 

신시내티는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우익수) 맷 맥클레인(2루수) 엘리 데라크루즈(유격수) 스펜서 스티어(좌익수) 조이 보토(지명타자)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1루수) 노엘비 마르테(3루수) TJ 프리들(중견수) 루크 메일리(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우타자가 7명인 선발 라인업에 포진했다.

1회 선두타자 페어차일드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맥클레인은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교란시킨 뒤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요리했다. 그리고 =데라크루즈는 2구 만에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맷 채프먼의 호수비가 곁들여졌다. 1회에 12개의 공만 던졌다. 

타선은 1회 보 비셋의 3루타에 이어 브랜든 벨트의 2루수 땅볼이 실책으로 이어지며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2회 케빈 키어마이어의 투런포, 브랜든 벨트의 투런포가 터지며 5-0으로 류현진에게 넉넉한 리드를 안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스티어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지만 3루 강습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조이 보트는 높은 코스의 포심과 커터로 2스트라이크를 잡고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그러나 엔카나시온-스트랜드에게 1볼1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리고 지난 시카고 컵스전 등판처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허무하게 실점했다. 1사 1,3루에서 마르테와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체인지업을 던져  얕은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3루 주자가 태그업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컷오프맨이었던 3루수 맷 채프먼이 홈송구를 잡고 1루 주자의 2루 진루를 막기 위해 송구한 게 외야 허허벌판으로 향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류현진의 비자책점. 허무한 실점 이후 프리들 역시 1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1루 커버를 들어간 류현진에게 악송구를 범했다. 실책 2개가 나왔다. 그러나 메일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겨우 2회를 마무리 지었다. 

3회 선두타자 TJ 홉킨스를 상대로는 체인지업으로 카운트를 잡고 86마일 포심으로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맥클레인에게는 이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데라크루즈를 상대로 체인지업으로 현혹을 하다가 66마일 몸쪽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 스티어에게 초구 커브를 던져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해 3회를 마무리 지었다.  

4회초에도 타선은 보 비셋, 브랜든 벨트의 백투백 홈런, 조지 스프링어의 투런포로 4점을 안겼고 선발 헌터 그린을 강판시켰다. 이미 경기 분위기는 많이 기울었다. 류현진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조이 보토를 좌익수 뜬공, 엔카나시온-스트랜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마르테에게 몸쪽 89.6마일 포심을 꽂아넣어 3구 삼진을 뽑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는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프리들에게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전 안타를 맞았다. 루크 메일리는 유격수 깊은 코스에 땅볼을 허용했고 유격수 비셋이 처리하지 못했다. 유격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홉킨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89.5마일 포심을 던져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맥클레인에게는 몸쪽 커브를 던져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리고 데라크루즈에게 체인지업-포심-커브 조합으로 3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허를 찌르는 완벽한 볼배합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류현진은 5회까지 임무를 마무리 짓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헤네시스 카브레라가 6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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