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같다 비난받던 ‘뇌 임플란트’ 사업도 3700억원 투자 유치
‘독선적이고 완고한 괴짜’라고 불리는 일론 머스크는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허황되다’ ‘사기 같다’는 비난도 받아왔다.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하거나 경쟁자를 공개적으로 비방하면서 인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하지만 스페이스X를 비롯해 그의 사업적 결단이나 미래 예측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는 갈수록 늘고 있다.
지금은 전기차의 대명사가 된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2003년 창업한 테슬라는 양산에 들어가기도 전에 예약 주문을 받았다. 차를 만들어 본 적도 없는 회사가 미리 차를 팔고 투자금을 받아낸다며 조롱을 받았다. 테슬라가 망할 순간을 기다리는 홈페이지 ‘테슬라 데스 워치(death watch)’까지 나왔지만, 그 순간은 오지 않았다. 2018년 창업 15년 만에 테슬라 모델 3가 안정적 생산에 들어가면서, 2019년 말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머스크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다.
머스크가 2016년에 창업한 ‘뇌 임플란트’ 개발 기업 뉴럴링크는 지난 8일 2억8000만 달러(약 37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올 상반기 신경 기술 분야 스타트업들이 받은 투자금(1억4300만 달러)의 두 배 규모다. 뉴럴링크가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시험을 승인받았기 때문이다. 뉴럴링크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뇌에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컴퓨터 사용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머스크가 뉴럴링크를 소개하면서 “인터넷에 사람 뇌를 업로드하고 다시 다운로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과학자들은 “엉터리 공상과학에나 나올 법한, 절대 실현 불가능한 기술”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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