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오로라가 춤추는 ‘서울라이트 DDP’… 100만 관람객 매혹한다
222m 외벽 이용한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세계적인 작품 선보여
Meta-Nature AI 작가: 미구엘 슈발리에 현대사회에서 실제 자연과 기술적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시적이고 은유적인 방식으로 탐구해 그 관계성을 보여주는 작품 |
올해 ‘서울라이트 DDP’는 2019년 개막 이래 처음으로 겨울뿐 아니라 가을에도 222m의 메인 파사드면을 이용해 서울 도심 한복판을 환하게 비출 예정이다.
서울라이트 DDP는 국내 빛 축제 중 유일하게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3’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수준의 빛 축제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올해 서울라이트 DDP의 주제는 ‘디지털 자연(Digital Nature)’으로 ‘우리가 실물로 경험하는 자연과 인류가 창조한 기술적 자연(TV, 스마트폰 속의 대체물)이 얼마나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선선한 가을밤, 시민들은 DDP 외벽에서 디지털 기술로 구현되는 ‘자연현상’을 경험하며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을 것이다.
전시는 총 3개로 이뤄져 있다. △미구엘 슈발리에 ‘메타-네이처 AI’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 ‘오퍼짓 유나이티드-인터널 저니 오브 커뮤니케이션’ △댄 아셔 × LG OLED ‘보레알리스 DDP’다.
‘디지털 자연’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서사는 세계적 디지털 아트 거장 미구엘 슈발리에의 작품으로 시작한다. 프랑스 출신 미구엘 슈발리에는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수여하는 문화 예술 훈장을 받은 거장으로 이번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을 위한 신작 ‘메타-네이처 AI’를 공개한다.
미구엘 슈발리에 가상 예술과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1978년부터 디지털 아트를 시작한 그는 실험적이고 광범위한 예술적 비전으로 주목 받았다. 문화 예술 분야 뛰어난 공헌을 인정받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수여하는 문화예술훈장을 받았다. |
메타-네이처 AI는 현대사회에서 실제 자연과 ‘기술적 자연’이 얼마나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작품 속 ‘가상의 정원’은 식물의 세계를 디지털 세계로 전환한 공간이다. 정원을 구성하는 나무, 잎, 꽃 등은 식물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다. 풍부한 색채로 실제의 자연처럼 개화하고 사라지는 이미지의 이면에는 데이터가 만든 인공의 생명이 숨을 쉬고 있다.
미구엘 슈발리에의 메타-네이처 AI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DDP 서측 앞면에서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DDP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는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참여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오퍼짓 유나이티드-인터널 저니 오브 커뮤니케이션’은 그간 많은 시민과 소통하며 얻은 영감과 기억을 기록하며 마음속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기아는 그들의 디자인 철학을 디지털로 그려진 자연 속 여정으로 표현한다.
전시와 더불어 올해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가 시민들의 문화적 동반자가 되기 위해 마련한 초청 공연 이벤트 ‘오퍼짓 유나이티드-기아 디자인 컬처럴 커뮤니케이션: 로맨싱 젬스톤즈’는 DDP 어울림광장 미래로 하부에서 9월 1일과 2일 양일간 진행되며 국내외 아티스트 협업을 통한 야외 공연으로 19일부터 사전 예약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사이트(kiaoppositesunited.com)을 통해 사전 예약뿐 아니라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Borealis at DDP 작가: 댄 아셔 × LG OLED 21세기 기술을 통해 자연의 현상을 최대한 자연과 유사하게 구현해 낸 미디어 설치 작업 |
댄 아셔 사람, 기후, 기술 그리고 환경 이슈를 잇는 ‘아티비스트’ 이자 해피 시티랩 설립자다. 미술과 사회적 이슈를 결합해 대중과 소통하는 작품을 제작해 미술로 사회운동을 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강렬한 경험을 선사하는 이벤트를 만들기 위해 도시를 캔버스로 사용하고 있다. |
한편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은 예술을 통해 문화적 교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기아와 LG전자의 참여로 한층 더 화려한 스케일을 선보인다. 댄 아셔 × LG OLED의 보레알리스 DDP는 DDP 잔디언덕에서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별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관람자들은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잔디밭에서 북반구에 온 것 같은 특별한 체험을 할 것이다.
함께 설치되는 LG OLED의 디지털 사이니지는 ‘보레알리스 DDP’의 아름다운 색채를 있는 그대로 재현해 낸 또 하나의 작품으로 방문객의 포토 스폿이 돼 즐길 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의 모든 작품은 상영 전 벽면과 현장 곳곳에 비치된 오디오 가이드 QR코드를 통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개인 모바일 기기를 통해 QR코드를 인식한 후 접속해 희망하는 작품의 설명을 듣는 방식이다.
참여 작가에 대해 궁금하다면 ‘DDP포럼 Vol.35 디지털 네이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9월 1일 오후 4시 DDP 디자인랩 3층 디자인홀에서 진행되는 포럼에서는 미구엘 슈발리에와 댄 아셔가 연사로 참여해 자연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사전 참여 신청은 DDP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번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은 ‘DDP 가을축제: 디자인&아트’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이 기간 서울라이트뿐 아니라 제품 디자인 전시, K컬처 전시, 공공설치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융복합 전시가 DDP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라이트 DDP 2023은 이번 가을을 시작으로 12월에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크리스마스 특별 영상,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 등 시민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풍부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개요 |
기간: 2023년 8월 31일(목)∼9월 10일(일) 주최/주관: 서울특별시/서울디자인재단 협력: 기아(공식 파트너 및 협찬), LG OLED(후원 및 협찬)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작품별 세부 장소 DDP 홈페이지 참고 운영 시간: 20:00∼22:00 내 상영 시간 ※작품별 세부 시간 DDP 홈페이지 참고 관람 비용: 무료 |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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