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사로잡는 CM송… AI가 만들고, 추억의 멜로디 재소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패스트푸드 브랜드 롯데리아는 17일 인공지능(AI)이 만든 CM송 '리듬 오브 팝'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CM송의 인기는 쇼트폼의 인기와 관련이 높다"며 "쇼트폼에 활용하기 좋도록 같은 음원도 15초, 30초 버전을 같이 제작해 공개한다"고 말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 덕분에 브랜드뿐만 아니라 기업이 강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CM송을 통해 홍보하기 좋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리아 ‘AI CM송’ 인기몰이
코카콜라는 뉴진스와 ‘Zero’ 협업
“멜로디 통해 브랜드 신뢰도 향상”
과거 TV 광고에서 자주 들리던 CM송이 MZ세대를 겨냥한 유통·식품업체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쇼트폼 미디어와 궁합이 좋은 데다, 젊은 세대의 뇌리에 각인된 ‘추억의 멜로디’를 활용해 이목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쇼츠, 틱톡 등 쇼트폼 미디어는 영상 시간이 30초 내외로 CM송의 길이와 거의 비슷하다. 이 때문에 CM송을 제작하면 관련 마케팅 영상 제작 때 배경음으로 사용하기 좋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CM송의 인기는 쇼트폼의 인기와 관련이 높다”며 “쇼트폼에 활용하기 좋도록 같은 음원도 15초, 30초 버전을 같이 제작해 공개한다”고 말했다.
과거 인기 CM송이 젊은 소비자들의 어린 시절 ‘추억의 멜로디’로 남아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어린 시절 TV 광고 등을 통해 CM송을 기억하던 MZ세대들을 겨냥한 ‘추억 마케팅’인 셈. 코카콜라는 4월 인기 아이돌 뉴진스와 협업한 CM송 ‘Zero’를 공개했다. 구전 멜로디인 ‘코카콜라 맛있다’를 활용해 MZ세대들의 학창 시절 추억을 자극했다. 농심은 ‘손이 가요 손이 가’로 유명한 새우깡 CM송을 지코와 협업해 리메이크했다. 이마트는 ‘해피해피 이마트’ 가사로 유명한 과거 CM송을 윤하 등 유명 가수와 협업해 별도로 음원을 발매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이에 따른 강력한 각인 효과가 CM송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 덕분에 브랜드뿐만 아니라 기업이 강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CM송을 통해 홍보하기 좋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도 “자사 제품 홍보뿐만 아니라 기업 브랜드 가치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CM송이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편의점 업체 CU는 자사의 고객 중심 경영 가치를 담은 CM송 ‘고·마·움 송’을 20일 공개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지난해 가수 정은지 등과 함께 수어(手語)로 자사 제품 부라보콘의 CM송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런 중독적이고 반복되는 멜로디 덕분에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친숙하게 느끼게 된다는 점도 CM송 마케팅의 장점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반복적으로 흥얼거리며 무의식에 영향을 주는 게 CM송의 특징”이라며 “브랜드를 몰랐던 MZ세대에게도 ‘많이 나오고 들리니 믿을 만한 브랜드다’란 인식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등산로 사람 보면 흉기없나 살펴”… 잇단 흉악범죄에 시민 불안
- [정용관 칼럼]이승만도 김구도 獨立과 建國의 아버지들이다
- 대통령실, 을지훈련 돌입…민방위복 입고 전투식량으로 식사
- 국방부, 해병1사단장 ‘과실치사’ 혐의 빼고 경찰 이첩
- 대법원장 후보 이균용-조희대-이종석 압축… 尹, 이르면 주초 지명
- 이재명 “尹 ‘일본해’ 항의·‘오염수’ 저지 못 해…외교 원칙 무너져”
- [단독]권익위 ‘지급 금지’ 권고에도… LH, 징계 퇴직자에 ‘명퇴 수당’
- 경찰직원 계정으로 살인 예고글 올라왔다…경찰 경위 파악 중
- “아이 구해주셔서 감사” 제주 119센터에 전달된 치킨 45세트
- 22~24일 전국 ‘강하고 많은 비’…체감 30도 더위는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