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거주 몽골인 “전통 옷입고 음식 나누며 고향 그리움 달래요”

에리덴 시민기자 2023. 8. 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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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사회적 고립감은 더욱 컸다.

이 축제를 맞이하여 지난달 12일 경남 양산 거주 몽골인들이 양산시가족센터에서 몽골자조모임을 개최했다.

결혼이주여성 오르나 씨는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느라 바쁘게 살았다. 남편 말고 아는 사람이 없어 마음 한구석이 항상 외로웠다"며 "이번 기회에 양산에 사는 몽골인을 새로 알게 돼 의지도 되고 앞으로 한국 생활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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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나담축제 기간 함께 보내

- 정보 교류·韓생활 적응에 도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사회적 고립감은 더욱 컸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이들의 교류가 서서히 재개되고 있다.

경남 양산 거주 몽골인들이 지난달 나담축제 기간 ‘자조모임’을 갖고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랬다.


해마다 7월 몽골에서는 전통 나담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를 맞이하여 지난달 12일 경남 양산 거주 몽골인들이 양산시가족센터에서 몽골자조모임을 개최했다. 나담축제는 몽골 전 지역에서 해마다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이 축제 때는 씨름·말타기·활쏘기 등 3가지 전통 경기가 주를 이룬다. 몽골은 땅이 워낙 넓어(한반도 7배) 멀리 떨어져 지내는 친척과 친구들은 나담축제를 구경할 겸 오랜만에 만난다. 축제 기간에는 양고기나 소고기로 만든 튀김만두 ‘호쇼르’와 수테차(우유차), 마유, 각종 유제품을 즐겨 먹는다. 그래서 그런지 몽골인은 이때 쯤 되면 기분이 설레고 나담축제를 그리워한다.

타지에서 지내는 몽골인에게 자조모임은 꼭 필요한 행사다. 이번 모임에는 9명이 모였다. 함께 몽골 전통 옷을 입고 전통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제2의 고향인 한국에 대한 정겨운 이야기도 나눴다. 한 참가자는 “한국에서 거의 10년 살았지만 매년 나담축제 기간에 혼자서만 보냈다. 이번 모임에서 힐링했다”고 말했다. 결혼이주여성 오르나 씨는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느라 바쁘게 살았다. 남편 말고 아는 사람이 없어 마음 한구석이 항상 외로웠다”며 “이번 기회에 양산에 사는 몽골인을 새로 알게 돼 의지도 되고 앞으로 한국 생활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생활정보를 교환하고 인간관계를 넓히는 자리였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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