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에이스, SSG전 6이닝 1실점에도 후반기 첫 승 무산 [MK인천]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8. 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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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우완 외국인 에이스 아담 플럿코가 후반기 첫 승 수확을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뤘다.

플럿코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있는 플럿코는 그해 15승 5패 평균자책점(ERA) 2.39를 작성한 우완투수다. 올 시즌에도 이번 SSG전 전까지 19경기(113.1이닝)에 나선 그는 11승 2패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 LG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었다.

LG 플럿코는 20일 원정 SSG전에서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다만 플럿코는 7월 들어 1승 2패 평균자책점 6.19로 주춤했다. 다행히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 25일 수원 KT위즈전에서는 6이닝 3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LG가 1-4로 패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되며 의도치 않게 긴 휴식을 취한 플럿코는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출격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세찬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5.1이닝 4실점 3자책점을 마크했으나, 돌아온 것은 시즌 3패째였다.

이처럼 예상치 않은 휴식 및 들쭉날쭉한 등판으로 후반기 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플럿코를 향한 사령탑 염경엽 LG 감독의 신뢰는 굳건했다. 이날 SSG전을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플럿코는 지난 15일 경기(삼성전)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많이 쉬었기 때문에) 쉬는 것 보다 정상 로테이션으로 경기를 치르면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라며 “앞으로 힘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이라도 하듯 경기 초반부터 플럿코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말 추신수와 최지훈을 모두 2루수 땅볼로 이끌었다. 이어 최정마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묶으며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는 최주환(낫아웃)과 박성한(1루수 땅볼)을 범타로 막은 뒤 강진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한유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말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전의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고 조형우의 희생번트와 추신수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최지훈(2루수 플라이)과 최정(삼진)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첫 실점은 4회말에 나왔다.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후속타자 박성한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헌납했다. 이후 강진성에게도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한유섬(삼진), 전의산(2루수 땅볼)을 범타로 유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도 불안했으나 실점만은 하지 않았다. 조형우(중전 안타)와 추신수(번트 안타)에게 연달아 출루를 허용했고, 최지훈의 희생 번트와 최정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에 봉착한 플럿코는 최주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이끌었는데, 이때 우익수 홍창기의 완벽한 송구로 3루주자 조형우가 홈에서 아웃되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플럿코는 선두타자 박성한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후속타자 강진성에게는 볼넷을 범했지만, 한유섬과 전의산을 각각 좌익수 플라이, 삼진으로 묶으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성적은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총 100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최고구속 148km까지 측정된 포심 패스트볼(29구)과 커터(29구), 슬라이더(29구)를 균등히 활용했다. 여기에 체인지업(7구)과 커브(6구)도 곁들였다.

하지만 이러한 호투에도 불구하고 플럿코는 웃지 못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양 팀이 1-1로 맞선 상황에서 공을 후속투수 백승현에게 건네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 설상가상으로 소속팀 LG는 8회말 고우석의 폭투로 인해 강진성에게 결승 득점을 헌납하며 1-2로 패했다. 이로써 2연승이 중단된 LG는 38패(64승 2무)째를 떠안았다. 그렇게 플럿코는 여러모로 아쉬운 하루를 보내야 했다.

[인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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