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소금 같은 역할하고 싶다"…'3안타+4출루→결승 득점까지' 트레이드 이적생이 연패 사슬을 끊었다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팀에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강진성(SSG 랜더스)은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연패를 끊는 데 공헌했다.
1루수로 주로 출전했던 강진성은 지난 6월 27일 인천 LG전 이후 처음으로 좌익수로 출전했다.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타격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김원형 감독은 "(전)의산이도 선발로 경기를 나가야 할 선수다. (강)진성이가 최근 타격감이 좋아서 외야로 보냈다. 타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좌익수로 출전한 강진성은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이날 SSG의 첫 안타였다. 4회말에는 빗맞은 타구로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강진성은 앞선 세 타석 모두 출루했지만, 득점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의 안타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나갔다.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어 한유섬의 안타까지 나오며 2사 1, 3루 기회가 됐고 마운드에 올라온 고우석이 폭투를 던졌다. 3루에 있던 강진성이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했다. 강진성의 득점으로 2-1로 SSG가 리드했고 9회초 등판한 서진용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SSG가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는 5연패 늪에 빠져있었다. 부산 롯데 자이언츠 주중 3연전에서 스윕당한 뒤 홈으로 돌아와 LG에 2패했다. KT 위즈에 2위 자리도 뺏긴 상황이었다. 만약, 이날 경기까지 패한다면, 분위기가 완전히 처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강진성의 맹활약 속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경기 후 강진성은 "먼저 팀의 연패를 끊게 되어 정말 기쁘다. 팀의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연패를 끊고 싶었다"며 "이번 주 안으로 연패를 끊을 수 있어 기쁘고 오늘 승리를 계기로 반등해서 연승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진성은 8월 초 주로 대타로 나오며 7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16일 롯데전 4안타를 시작으로 17일 맞대결에서도 2안타를 터뜨렸다. 18일 LG전에서는 침묵했지만, 19일 1안타, 20일 3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강진성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날에도 언제나 연습에 매진했다. 타격 타이밍에 신경 쓰며 연구하고 노력했던 것이 최근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강진성은 지난 5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SSG로 이적했다. 올 시즌 기록은 34안타 3홈런 17타점 9득점 타율 0.306 OPS 0.814다. 그는 "후반기 남은 경기 오늘처럼 팀의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싶으며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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