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호텔 프로젝트] 군산, 특색있는 곳에서 1박 어때요

서지민 2023. 8. 2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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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는 40개가 넘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다른 지역보다 숙박 시설이 잘돼 있어 근처에 놀러온 관광객까지도 군산에 숙소를 예약해 잠깐 방문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른 지역보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이 활발해진 것은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관광진흥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일반 숙박업과 다른 점은 상업지역이 아니라 주거지역에서 숙소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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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마을호텔 프로젝트] 군산의 게스트하우스
70년대 ‘여인숙’·일제강점기 ‘적산 가옥’ 개조
시설 좋은 숙소 40개 이상
다른 지역 방문객들도 발길
군산 영화동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다호’.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적산 가옥을 개조해 세월의 흔적은 남기고 생활 편의성은 더했다. 다호

군산에는 40개가 넘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다른 지역보다 숙박 시설이 잘돼 있어 근처에 놀러온 관광객까지도 군산에 숙소를 예약해 잠깐 방문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른 지역보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이 활발해진 것은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관광진흥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법률상 게스트하우스는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이하 외도민박)’에 해당한다. 일반 숙박업과 다른 점은 상업지역이 아니라 주거지역에서 숙소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 다만, 관광진흥법상 외도민박에는 내국인이 투숙할 수 없다. 오로지 외국인만 숙박이 가능하다. 내·외국인 상관없이 모두 숙박할 수 있는 건 한옥체험업·농어촌민박업뿐인데 이마저도 도심 내에 위치해 있고, 건물이 한옥이 아니라면 적용할 수 없다. 법이 개정된 이후에 도시재생지역으로 지정된 곳만큼은 마을기업 형태로 외도민박을 운영할 때 내국인 숙박이 허용됐다.

이후 군산 내 낙후 주택이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숙박업을 하는 이들이 늘었고, 관광객 유치가 수월해졌다. ‘후즈데어’ 역시 이 사례에 해당해 내국인 숙박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여러 게스트하우스 중에도 오래된 건물을 개·보수해 특색을 살린 곳들이 인기가 많다.

월명동 동국사 앞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동국’은 1970년대 쓰이던 여인숙을 개·보수해 만들었다. 특히 숙소 근처에 있는 동국사는 근대 역사 관광지 중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일본식 사찰로 한번쯤 들러볼 만한 명소다. 숙소 옥상에 서면 단아한 동국사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호’는 영화동에 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적산 가옥을 재생건축기법을 활용해 현대식으로 개조했다. 예스러운 나무 창살과 고즈넉한 통로 등 세월의 흔적은 남기고 생활 편의성은 더했다. 호랑가시나무가 우거진 넓은 마당도 있어 가족끼리 여유를 즐기기에 좋다.

마지막으로 ‘이웃’은 신흥동 히로쓰가옥(일본식 가옥) 옆에 자리 잡고 있다. 건물 옥상에 올라 히로쓰가옥을 내려다보면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다른 관광지가 모여 있는 탁류길 중심에 있어 이동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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