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소식은 언제?' 손준호, 산둥에 2억 8천만원 선물 남겼다

손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MHN스포츠 이솔 기자) 축구 소식에 능통한 중국 현지 기자들도 도저히 소식을 알지 못하고 있다. 손준호의 이야기다.

손준호는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중국 구금' 소식으로 축구계에 큰 파장을 전한 바 있다. 사유는 승부조작 및 자금수수 혐의 등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손준호가 소속팀에게  21만 달러(2억 8천만원) 상당의 거금을 선물했다.

당연하게도 손준호가 구단측에 이를 직접 건넨 것은 아니고,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차출 규정으로 인한 보상금 때문이었다.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활약한 손준호는 해당 기간동안 산둥 타이산의 우승 경쟁에서 빠져야만 했다.

지난 6월 손준호의 구속 수사로 산둥 타이산 선수명단에서도 그의 이름이 지워졌으나, 지난 7월 13일, 산둥 타이산은 그의 2022 카타르월드컵 차출로 인해 FIFA로부터 20만 9883달러를 손에 넣었다. 

한편, MHN스포츠는 손준호의 혐의를 리베이트를 통한 '구단의 자금 유용' 방식의 하나로 추측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11월 본지는 전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리톄의 소식을 보도하며 "선수들의 재계약을 통해 연봉을 올리고, 연봉 인상분만큼 에이전트 수수료로 이를 갈취, 향후 배당금 등으로 이를 '합법화'하는 방식이다.

첫 조사로부터 9개월이 흐른 지난 8월 2일, 리톄는 뇌물수수, 뇌물공여, 구단 내 뇌물수수, 비정부 직원을 상대로 한 뇌물수수 및 공여 혐의 등으로 후베이 검찰청으로부터 정식으로 기소됐다.

사건의 조사부터 기소까지 약 9개월여가 소요된 관계로, 중국 현지 기자 등 관계자들은 손준호의 사안 또한 올해 12월을 전후로 무혐의 소식, 혹은 공식적인 기소절차 소식 등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