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한은, 기준금리 5연속 동결하나

강경민 2023. 8. 2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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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4일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시장에선 한은이 지난 2·4·5·7월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를 연 3.5%로 5연속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전년 동월 대비)로 2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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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민 경제부 차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4일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올해 경제전망 수정치도 발표한다.

시장에선 한은이 지난 2·4·5·7월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를 연 3.5%로 5연속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전년 동월 대비)로 2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최근 중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인상이 어려워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나올지 여부에 모아진다. 금통위원들은 4·5·7월에는 만장일치로 동결 의견을 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달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 차가 2.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1340원대를 돌파한 원·달러 환율과 지난달 1년1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가계대출도 소수 의견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번 금통위부터 새 금통위원으로 합류하는 유상대 신임 한은 부총재의 성향도 주목된다.

한은이 중국 경기 불안 등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보다 소폭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내수 중심의 소비 회복이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은은 작년 11월 경제전망에선 올해 성장률을 1.7%로 예상했지만 지난 2월 1.6%로 하향 조정했고, 5월 1.4%로 다시 낮췄다. 기획재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놓은 전망치와 같다.

중국 인민은행은 21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예상을 뒤엎고 시중 유동성 공급을 위해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연 2.65%에서 2.50%로 0.15%포인트 낮췄다. 통상 MLF가 인하되면 LPR도 순차적으로 인하된다.

21일엔 또 관세청이 이달 1~20일 수출입 현황을 공개한다. 무역수지는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30억1400만달러 적자였다.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내다가 6, 7월 흑자로 돌아섰지만 3개월 만에 다시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통계청은 24일 2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전체 가구의 실질소득이 얼마나 증가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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