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안익수 감독, 대구전 마치고 사퇴 선언... 구단 “확인 절차 거쳐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FC서울 안익수 감독이 대구FC전 무승부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 감독은 "부족한 나를 믿고 맡겨주신 구단주, 프런트, 서포터즈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마지막으로 서울 발전과 팬들을 위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감사드린다"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대구와 2-2로 비겼다. 리그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빠진 서울(승점 39)은 4위에 머물렀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9분 한승규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와 골키퍼를 차례로 맞고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오승훈 골키퍼의 자책골. 1-1로 맞선 전반 42분에는 김신진의 프리킥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으나 후반 37분 에드가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안 감독은 경기 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구전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후 “제가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려도 될까요?”라고 말한 뒤 미리 준비한 글을 읽어 내려갔다. 그는 글의 제목을 ‘사퇴의 변’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서울이 더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과의 약속이자 내 마음속 다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추구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돼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서울 감독직을 수락하던 때를 떠올리며 “평소 서울이라는 구단은 한국 축구에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팀이어야 할 것 같았다”며 “강등에 대한 어려움은 있었으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는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마음은 아직도 있지만 내 역할을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 감독은 “부족한 나를 믿고 맡겨주신 구단주, 프런트, 서포터즈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마지막으로 서울 발전과 팬들을 위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감사드린다”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 감독의 사퇴 발언은 구단과 선수단 모두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계자는 안 감독의 발언 이후 “확인 절차를 거치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지금 당장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선수단도 이후 미팅을 통해 사퇴 소식을 접했다. 일부 선수는 경기장을 빠져나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안 감독은 2021년 9월 강등 위기에 직면한 서울에 부임해 반전을 이뤄내며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9위를 기록한 뒤 현재 4위에 올라 있다.
순위상 큰 문제는 없어 보였으나 최근 이어진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5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서울은 범위를 12경기로 넓혀봐도 2승에 그쳤다. 한때 2위 경쟁을 하던 서울은 오히려 6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37)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이날 대구와의 경기에서도 승리에 실패하자 일부 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선수단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넬 땐 박수와 야유가 섞였고 감독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서울은 다음 라운드에서 선두 울산현대와 격돌한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순신 장군 무서워하길래"...명량대첩축제, 다나카 섭외 이유
- 피프티 피프티 가족 "가수 안했으면 안했지… 돌아가고 싶지 않아"
- [누구집]트와이스 정연, '힐링'에 진심인 집 골랐네
- 女 아이돌 굿즈에 4천만원 쓴 남편, 이혼사유 될까요[양친소]
- "'선배맘' 협박 메일 고발"...'영재' 백강현, 서울과학고 자퇴 파장
- "운동 중 아니었다"...'신림동 성폭행' 피해자, 출근길에 참변
- 실업급여 반복 수급자 10만2000명…부정수급일까?
- "일주일이면 구해요"…여전히 낮은 '프로포폴' 장벽
- 김현숙 장관 "잼버리 숙영지 떠난 이유…신변의 위협 때문"
- ‘캡틴 SON’이 본 달라진 토트넘, “역습도 좋지만 공격 중심의 축구 하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