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사중 신원확인·검문검색…탑승차량 바닥까지 훑어

남궁창성 2023. 8. 2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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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인 첫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린 캠프 데이비드로 가는 길은 3중4중의 신원 확인과 검문 검색을 뚫고서야 겨우 허용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는 강원도민일보 등 국내 주요 언론사 기자 70여 명이 동행했다.

마지막 신원 확인과 검문검색을 마친후에도 기자단이 탑승한 밴 차량은 차량 저지선을 서 너개 뚫고 한미일 기자들이 대기하는 공간에 접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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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캠프 데이비드 현장 취재기
한미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
기자 10명 미만으로 출입 제한
무장 경호원 배치 등 철통 경비
▲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가 18일 오후(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공동취재단

 


역사적인 첫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린 캠프 데이비드로 가는 길은 3중4중의 신원 확인과 검문 검색을 뚫고서야 겨우 허용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는 강원도민일보 등 국내 주요 언론사 기자 70여 명이 동행했다. 이 가운데 캠프 데이비드 기자회견 현장 취재는 펜과 영상을 합해 10명 미만으로 제한했다.

18일(현지시간) 풀 기자단 4명이 오전 5시30분 1차로 워싱턴 D.C. 콘라드 호텔을 출발했다. 이어 2차로 기자회견 취재 기자단이 오전 10시 출발에 앞서 호텔 앞에 대기했다. 미국 국무부 직원이 나와 한국 정부로부터 사전 통보받은 기자단 명단과 여권을 대조했다. 그녀는 여권보다 미국 정부가 직접 발행한 취재 비자(VISA)를 살펴본뒤 미 국무부가 만든 비표를 전달했다.

 

 

 

 

▲ 미 국무부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취재에 참가한 한국 기자들에게 제공한 비표.

 



워싱턴 D.C.에서 북서쪽으로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캠프 데이비드 인근 임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단은 검은색 밴 두 대로 갈아 탔다. 탑승전 미국 연방요원 배지를 달은 비밀 경호국 요원들이 다시 기자 명단과 비표, 여권 및 비자를 재차 확인했다.

차량은 미 연방차량의 안내를 받아 숲속 산책로에 접어들었다. 얼마후 자동소총과 권총으로 완전 무장한 경호요원들이 1차 검문을 실시했다. 이어 몇 차례 검문소를 더 지나 공터에 마련된 검문장소에서 차량이 섰다. 동승한 미 국무부 직원이 모든 탑승자는 짐을 들고 내려 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연방정부 요원들의 검문검색이 실시됐다. 먼저 신원 확인과 신체 검색에 이어 기자단 가방을 하나하나 뒤져 가며 눈으로 확인했다. 뒤이어 탐지견이 킁킁거리며 혹시 있을지 모를 폭발물 등을 찾아내려 분주히 오갔다. 한쪽에선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의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밴 차량 밑에 누워 플래시를 들고 여기저기 살폈다. 검색에는 동행한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나 강인선 해외언론비서관 등도 예외가 없었다.

마지막 신원 확인과 검문검색을 마친후에도 기자단이 탑승한 밴 차량은 차량 저지선을 서 너개 뚫고 한미일 기자들이 대기하는 공간에 접근할 수 있었다. 8개의 탄창을 몸에 두르고 권총과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경호원들의 차가운 시선이 피부로 와닿았지만 잠시나마 휴식이 주어졌다.

기자단은 회견이 곧 열린다는 공지에 걷거나 카트를 이용해 캠프 데이비드 사령관 관사 앞 도로에 마련된 회견장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한 시간을 더 기다려 18일 오후 3시15분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의 입장으로 시작된 역사적인 한미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을 취재할 수 있었다.

미 캠프 데이비드/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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