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아픔 딛고 태권도산업 주도권 선점

오세현 2023. 8. 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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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유치로 춘천시는 지난 2004년 태권도공원 유치 실패의 아픔을 20년 만에 치유할 수 있게 됐다.

전세계 213개국이 가입한 WT 본부를 최소 30년 간 춘천에 둘 수 있게 되면서 태권도 중심도시로서의 위상도 더욱 확고해졌다.

WT 본부 유치와 더불어 주목할 점은 세계태권도대회 3종(세계태권도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세계태권도시범경연대회)을 3년 연속 춘천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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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태권도공원 유치 실패
집행위 WT본부 춘천 이전 확정
세계대회 3종 3년 개최안 승인
본부 건립비 국비 확보전 시급
▲ 세계태권도연맹(WT) 임시집행위원회가 지난 18일 춘천 서면에서 열린 가운데 육동한 춘천시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사진 왼쪽부터)이 세계태권도대회 3종(세계태권도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세계태권도시범경연대회) 3년 연속 춘천 유치에 대해 협약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유치로 춘천시는 지난 2004년 태권도공원 유치 실패의 아픔을 20년 만에 치유할 수 있게 됐다. 전세계 213개국이 가입한 WT 본부를 최소 30년 간 춘천에 둘 수 있게 되면서 태권도 중심도시로서의 위상도 더욱 확고해졌다.

WT 본부 유치와 더불어 주목할 점은 세계태권도대회 3종(세계태권도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세계태권도시범경연대회)을 3년 연속 춘천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당초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임시집행위원회에 상정된 WT 본부 춘천유치와 세계태권도대회 3종 3년 연속 춘천 개최 두 개 안건 중 한 건 정도만 심의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두 개 안건 모두 임시집행위원회를 통과, 태권도 산업 주도권을 선점했다.

춘천시는 그동안 육동한 춘천시장을 중심으로 WT본부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해 11월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고 올해 3월에는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유치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육동한 시장은 지난 5월 ‘WT 50주년 집행위원회’에 참석해 세계태권도대회 3연속 춘천 개최를 건의했다. 춘천시의회도 지난 4월 ‘세계태권도연맹(WT) 춘천 유치 결의문’을 채택, 유치에 힘을 보탰다.

춘천시는 지난 2004년 태권도공원 유치 실패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 춘천시는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유로 전북 무주에 태권도공원 유치를 양보해야했다. 이를 의식, 육 시장은 “20년 전의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독려했다.

하지만 전북 무주와 경기도 성남 등 다른 지역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다. 당장 전북 무주에서도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개최, 태권도 시범, 품새·겨루기 경연과 문화체험, 글로벌 태권도 캠프 등이 펼쳐진다.

본부 조성을 위한 국비확보도 과제다. 춘천시는 WT 본부 건립 예산을 19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중 절반인 95억원은 국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비 30억원, 시비 65억원이다. 당장 내년도 국비 반영을 위해서는 시간이 촉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보건 춘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WT 본부가 춘천에 조성되면 관련 산업도 지속적으로 유치할 가능성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며 “태권도과 관련된 교육·문화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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