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글로벌 지역인재 키운다

혁신을 거듭하는 한림대
2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 달성
도헌학술원 신설 지역 싱크탱크 각광
AI에듀테크 센터 교육설루션 연구·개발
도 전역 산업단지 마이크로 캠퍼스 구상
지역 창업가 개방형 창고 공간 등 조성
취·창업 인적 네트워크·주거 등 지원

▲ 한림대 전경

학령인구 급감 등으로 지역 대학의 위기가 심화되자 한림대가 연구개발 사업과 연구를 수행하는 3대 선도 연구기관을 육성하고, 대학 내·외부 장벽 허물기에 나섰다.

20일 본지 취재 결과 한림대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역임한 최양희 총장이 지난 2021년 부임한 후 ‘한림 비전 2030+’를 수립했다. ‘The New Hallym’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대학’, ‘선도대학’, ‘성장을돕는대학’, ‘지역과함께하는대학’, ‘구성원모두가행복한대학’ 등 선진일류대학으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다. 

학령인구 급감과 맞물려 다양한 교육 서비스와 기업의 사내교육 플랫폼이 대학의 대체재로 떠오르면서 대학의 위기는 현실이 됐다. 한림대는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고자 특화 분야 R&D를 기획하고,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과 연구를 수행하는 3대 선도 연구기관을 육성하고 있다. 

올해 신설된 ‘한림대 도헌학술원’은 미래사회와 지역 문제해결, 학술 연구 진흥을 종합·기획하는 종합학술연구기관이다. 글로벌 주요 이슈를 깊이 있게 다루는 심포지엄, 초청강연, 좌담회, 간행물 발간 등을 통해 지역의 싱크탱크로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의료원과 대학 간의 의료·바이오 분야 선도연구기관인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을 통해 맞춤형교육, 융합·협력 연구, 산학협력 및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AI융합연구원은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사업(RLRC) 선정으로 뇌혈관질환 선도연구센터를 개소해 지역 내 의료 불평등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연구원은 지역 교류 연구를 통해 지역기반 글로벌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 플랫폼 선도연구센터 기능을 수행, 디지털 헬스 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림대는 기존의 대학구조를 해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도연구기관을 도헌학술원, AI융합연구원,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 등 3대 융합클러스터로 확장, 학과 중심의 폐쇄적 대학구조와 경직된 공급자 중심의 교육체계에서 탈피하려 한다. 기존의 학과와 전공을 융합전공, 자기설계융합전공, 나노디그리 등의 소단위전공으로 개편해 산업체 수요에 맞춘 전공을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 또한 챗GPT, Bard와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은 기존의 대학 교육방식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학생들은 기존의 종이 교과서나 교수들의 강의보다 더 개인화된 수단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한림대 역시도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고자 ‘AI에듀테크’센터를 설립, 대학이 학생에게 제공하는 콘텐츠와 강의를 비롯해 평가 전 단계에 적용할 AI 교육 설루션에 관한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림대 학생들.

기존의 대학은 지역산업과의 연계 부족, 산학허브로서의 역할 부재 등 한계가 분명했다. 한림대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강원도 전역 산업단지 내 한림 마이크로 캠퍼스를 구상 중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발굴하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춘천의 경우 지역 창업가들을 위한 개방형 창고 공간 ‘Station C 춘천’을 개발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함과 동시에 졸업생의 지역 취·창업에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 주거, 창업자금, 취업 알선 등을 수행하는 ‘지역정주지원센터’를 설치해 분야별 지역 정주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심송용 한림대 입학처장은 “한림대는 학생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급변하는 지식과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는 사회에서 보다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비전을 세우고, 선진화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우수한 인재로 거듭날 잠재력을 지닌 신입생을 선발, 선진인재를 양성하는 일류대학으로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한림人’을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민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