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교체'에 관중과 싸운 펩, "답답하면 네가 감독 하든지!...야 벤치로 와봐"

이현호 기자 2023. 8. 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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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관중과 설전을 벌였다.

맨시티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2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개막 2연승을 거둔 맨시티는 리그 2위에 자리했다. 1위는 브라이튼이다.

이날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 훌리안 알바레스, 잭 그릴리쉬, 필 포든 등 최정예 공격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선제골도 일찍 터졌다. 전반 31분 포든의 패스를 받은 알바레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뉴캐슬 골문 구석을 갈랐다.

추가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맨시티는 뉴캐슬 상대로 14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그중 4개는 유효 슈팅이었다. 하지만 뉴캐슬 수비진 방어에 막혀 추가 득점이 없었다. 스트라이커 홀란드는 슈팅 4개 중 2개가 유효 슈팅이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던 와중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교체 카드를 쓰지 않았다. 관중들은 이 점을 비판했다. 맨시티 관중석 가까이에 있던 팬들은 후반 36분경에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무언가 변화를 요구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상기된 표정으로 반응했다.

과연 무슨 대화가 오갔을까. 과르디올라 감독은 뉴캐슬전 승리 후 ‘TNT 스포츠’와 인터뷰하며 “한 관중이 나에게 ‘얼른 교체를 해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에게 ‘네가 여기 앉아서 감독을 해라’라고 말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 중계 카메라에 잡힌 해당 관중들은 밝게 웃고 있었다. 받아치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뒷모습밖에 볼 수 없었다. 주변에 있던 코치진은 과르디올라 감독을 말리지 않고 경기만 집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고민이 많았다. 캘빈 필립스, 리코 루이스, 콜 팔머 등을 교체로 넣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경기 템포와 리듬이 너무 좋았다. 지쳐 보이는 선수도 없었다”고 들려줬다.

결국 맨시티는 90분 동안 단 한 장의 교체 카드도 쓰지 않았다. 반면 뉴캐슬은 후반 10분에 2명, 후반 20분에 2명, 후반 40분에 1명을 교체하며 다양한 전술을 기용했다. 결과적으로 맨시티가 1-0으로 승리했으니 과르디올라 감독의 ‘NO 교체’는 올바른 선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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