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층시사국] 무차별 흉기 난동, 일상을 덮치다

김소영 2023. 8. 2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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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층시사국 28회 I] 무차별 흉기 난동, 일상을 덮치다

그 일이 벌어진 지도 한참이 흘렀습니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한 모습들….

하지만 그날 그곳에 있었던 윤도일 씨에게, 처참했던 현장의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해졌습니다.

윤도일/ '분당 흉기 난동' 목격자
그 사건 이후로 잠도 잘 못 자요. 그냥 맨날 깨고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고, 뭐 소리나 강아지들이 뒤척이는 거 들리면 놀라서 깨고. 또 밥 같은 것도 식욕이 별로 없다고 해야 하나. 뭐 피곤해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는데 (밥이) 잘 안 들어가고.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던 평범한 오후였습니다.

윤도일/
친구를 만나려고 효자촌 가고 있었는데 가는 기에 이제 어쩔 수 없이 여기를 거쳐야 해요. 여기 2층 올라와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가는 길에 그 일이 일어난 거죠. 진짜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사람들이 누구는 막 치여서 넘어지려고도 하시고. 어린애들은 어머니나 부모님께서 안고 뛰고.


믿을 수 없는 광경 속에서 쓰러져 있는 여성을 본 순간, 살려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윤도일/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그냥 (몸이) 얼었어요.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좀 많이 상황이 좀 그랬는데 빨리 정신 차리고 상황 파악 먼저 하고 이 범인이 없는 걸 알고 가서 (피해자를) 지혈했고.


구급차에 실려 가는 것까지 보고 한숨 돌렸지만, 자꾸 그 장면이 떠오릅니다.

윤도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게 하루 이틀 잠 못 자는 건 그럴 만한데 이게 하루 이틀이 아니라 사건 발생한 지 지금 한 8일 정도 지났잖아요. 계속 맨날 맨날 많이 자면 한 5시간, 적게 자면 한 3시간 자고 좀 많이 힘들죠 요즘은. 맨날 생각나고 잠잘 때도 꿈에서도 비슷한 현장이나 아니면 피해자가 나와서 그런 경우도 있고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생각할수록 슬픔과 분노가 뒤섞인 감정이 차오릅니다.

윤도일/
많은 사람이 다쳤고 또 어떤 분들은 돌아가시기도 하고 그 옆에서 봤던 죄 없는 사람들 뭐 피해자는 14명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봤던 사람들 저까지 포함해서 걔 하나 때문에 지금 몇 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 흉기 난동 그 후, 서현역을 가다
지난 3일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던 경기도 성남시 한 백화점 앞. 피의자 최원종이 몰고 왔던 차량이 도로 위에 걸쳐있고, 경찰이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두 시간. 현장이 통제됐지만, 끔찍한 범행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충격에 휩싸인 사람들... 영문을 모른 채 발걸음을 서두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시민(음성변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상황을 보지는 못하신 거에요?)) 네, 아무것도 못 봤고 들은 것도 없어가지고...

인근에서도 사람이 가장 많이 다니는 곳이었습니다.

양은겸/ 인근 주민
칼부림 난 장소가 시계탑인데, 그 시계탑에 보통 약속 잡을 때 시계탑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거든요. 그래서 그 특히나 그때가 출퇴근 시간이라, 사람도 제일 많았을 때인데. 일곱 살 때부터 여기 분당에 살았는데 진짜 이런 사건이 일어난 거는 처음이거든요 이번이

김민영/ 인근 주민
친구랑 만나기로 했는데 친구가 알려준 거예요. 오늘 흉기 난동 사고가 있었다고, 그래 가지고 안될 것 같다 해가지고 나중에 만나자 이런 얘기하고 어머니께도 전화 오고. 지인들도 많이 오고.

공포의 현장이 돼버린 일상의 공간. 주인을 잃은 소지품들이 다급했던 상황을 보여줍니다.

22살 최원종이 차로 인도를 덮친 뒤 14명의 사상자를 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10분.

일하러 갔던 사람들은 도망갈 수조차 없었습니다.

흉기 난동이 벌어졌던 백화점 바닥에는 피해자들과 행인들의 소지품이 나뒹굴고 있었다.


기자/
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인근 매장 직원 (음성변조)/
갑자기 막 소리 지르면서 뛰어가시길래 무슨 상황이지 하고 나왔는데 저희도 경황이 없는 상황이라서 따로 그런 걸 보지 못하고 그냥 딱 저희도 급하게 문 닫고 막 이제 안에 계신 고객분들 막 진정시키고 저희도 이제 저희 직원들도 다 놀라다 보니까.

기자/ 문을 잠그셨어요? 그때?

인근 매장 직원 (음성변조)/
정말 여기 그냥 다 전체 출입문 다 잠궈놓고 그냥 저희 안에 대기하고 있었거든요. (손님들이) 좀 많이 놀라셔서 그냥 여기 주방 안으로 들어오신 분들도 몇 분 계시기는 했었어요.

경찰은 흉기 난동 예고글에 범행 장소로 언급된 지하철 수인분당선 오리역과 서현역 일대에 경찰특공대와 형사 기동대 등을 배치했다.


■ 온라인 뒤덮은 범행 예고글…도심 한복판엔 '장갑차'까지

잡히지 않은 또 한 명의 용의자가 있다는 소문까지 돌아 혼란이 가중된 그 날,

인터넷에선 비슷한 범행을 예고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튿날, 흉기 난동 장소로 지목된 분당 오리역엔 경찰 특공대가 깔렸습니다.

삼엄해진 경계 태세가 불안을 잠시 가라앉혀주긴 했지만,

인근 상인 (음성변조)/
무섭잖아요. 차라리 이때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지금. 무서운데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왜 못 잡지?

기자/
그러게요. 추적을 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시민들은 두려움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인근 상인 (음성변조)/
얼른 잡아야지. 아까부터 (수상한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데

기자/
진짜요?

인근 상인 (음성변조)/
아까는 선글라스도 끼고 가방에... 계속 왔다 갔다... /정상인데도 자꾸 쳐다봐져요. (물건) 사러 온 사람들도 자꾸 쳐다보고 그렇게 돼요.

여느 때보다 한산해진 승강장. 하지만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와야 하는 서민들도 있었습니다.

기자/ 예고글 올라오고 그랬다는 거 보셨어요 혹시?

지하철 이용객 (음성변조)/
네. 무서워요.

기자/
그거 보고 혹시 여기 지나가기 불안하지 않으셨어요?

지하철 이용객 (음성변조)/
네 너무 불안해가지고 며느리가 여기 데리러 오겠다는거 내가 그러지 말라고 여기 경찰도 많이 있다고 마음 놓으라고 그랬어요.

기자/
여기 근처에서 일하시는 거예요?

지하철 이용객 (음성변조)/
네. 식당에 손님도 없어요.

기자/
일하시는 중에도 불안하지는 않으셨어요?

지하철 이용객 (음성변조)/
불안하죠. 들어올까 봐. 칼 가지고 (식당에) 들어올까 봐 무섭죠. 나가지 말라고 아들들이 나가지 말라고 그러는데….

다시 사건이 일어난 서현역으로 향했습니다.

한창 활기를 띠어야 할 시간, 역사의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백화점 이용객/
어제 사건이 일어나고 이렇게 사람이 적은데. 금, 토, 일은 굉장히 많이 다니는 통로지 사실.

남현종/ 9층시사국 앵커
많은 분들이 뉴스나 sns를 통해서 실시간 소식을 접하셨을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끔찍했던 사건이었습니다. 무차별 범죄 자체도 무서운데 이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사람들이 자주 많이 가는 곳이어서 공포감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김소영/ 9층 시사국 기자
무엇보다 백화점이라는 공공장소에서 벌어진 일인 데다가 SNS를 통해서 범행 영상이 빠르게 확산이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공포를 느꼈습니다.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이번의 경우에는 불특정 다수를 공공장소에서 표적으로 삼았다는 것 때문에 피해 당사자도 굉장히 두렵고 사건 발생 장소나 사건 발생 장소와 유사한 공간에 가는 것에 대한 공포를 형성할 가능성도 많은데 / 대중에게 다 개방된 공간이고 누구든 그 시간에 거기 갔을 가능성이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대중에게 주는 어떤 임팩트가 훨씬 클 수 있죠.

남현종/
더군다나 이 사건이 일어나기 2주 전 신림역에서도 무차별 살인 사건이 일어났었잖아요. 그래서 시민들의 충격과 두려움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실제 모방범죄 가능성도 제기가 됐었는데 경찰 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김소영/
경찰은 최원종이 조선 사건을 모방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스토킹의 피해자였고 집 주변에 스토커가 많아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토대로 피해 망상에 의한 범죄로 결론을 내렸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원종이 범행 전에 신림동 사건을 검색해 봤던 행동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배상훈/ 범죄분석전문가
조선이 마트에서 흉기를 고르는 게 그대로 나갔어요. 넣고 칼을 보고, 칼 길이를 재고 이게 다 나갔어요. 그게 그대로 두 자루 골랐죠. 최원종도 똑같이 (흉기) 두 자루 샀어요. 고속터미널(에서 검거된) 그 사람도 두 자루를 샀어요. 수법적으로 모방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그게 매우 의미 있는 사건인 것으로 받아들여서 그대로 합니다. 엄청나게 바로 직접적으로 자극이 된다는 거예요.

남현종/
문제는 인터넷상에서 이런 범행 예고글들이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다는 겁니다. 또 다른 무차별 범죄가 일어나는 게 아닐까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김소영/
분당 사건 이후에 범행 예고글만 300건 넘게 올라왔고 100명 이상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실행까지 옮기는 무차별 범죄가 얼마나 되는지 보면요. 경찰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거나 범행 대상에 필연적인 이유가 없는 이상동기 범죄의 통계를 보면 올 상반기에만도 강력 사건 중 '사회에 대한 적대감'이 범행 동기로 파악된 사건은 64건, '제3자 대상 분풀이'는 861건에 달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무차별 범죄가 많다는 건데요. 저희 취재진은 최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이유 없이 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를 만나봤습니다.

■ 한순간에 '무차별 범죄 피해자'로…"사람 많은 곳 꺼려져"

지난 7월 중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고 택시를 잡으려던 순간이었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땐 머리에 피가 흥건했습니다.

이재우(가명)/ 무차별 폭행 피해자
정신을 차리니까 가해자가 있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서 말리고 있었고 저는 이제 제가 이렇게 피가 많이 나는지도 몰랐어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 깨진 술병으로 이 씨 일행 중 2명의 머리와 얼굴을 공격한 겁니다.

가해자 (음성변조)/
나한테 시비를 XX 걸었잖아. 그런데 내가 뭐가 잘못이 있냐고!

기자/
그분 하고는 전혀 모르는 사이인가요?

이재우(가명)/
아예 처음이죠. 그러니까 그분이 같은 음식점에 가해자가 있었다는데, 저희는 그런 것조차 몰랐고. / 왜 그렇게 했냐 아무도 처음 보는 사람한테 그러니까 저희가 기분 나쁘게 봤대요. 근데 저희는 그분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말이 안 되는 상황에서 이제 벌어진 거잖아요.

이 씨 일행은 얼굴 등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가해자는 거주지가 명확하다는 이유로 풀려났습니다.

이재우(가명) /
그 다음 날에 신림동 사건이 터진 거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거주지가 명확하다 ',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잠재적인 범죄자를 돌아다니게 하는 것 자체가 피해자 입장에서는 너무나 두렵고.

이 씨는 사건의 트라우마 때문에 흉터 치료는 물론, 정신과 진료도 받고 있습니다.

이재우(가명)/
무방비 상태에서 당한 거잖아요. 이제는 사람 만나기가 좀 꺼려져요. 꺼려지고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 중에 잠재적인 그런 범죄자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좀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가슴이 좀 두근두근거리고.

정부는 잇따르는 불특정 다수 대상 흉악 범죄에 대한 대책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사법 입원제'을 도입하고, 현장 경찰의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살인 예고 글 등에 대한 처벌 규정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묻지마 범죄'라는 용어는 국가의 책임 버리는 것"

남현종/ 9층시사국 앵커
전혀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무차별 범죄, 보는 사람들도 충격과 공포가 크겠지만 아무래도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는 정말 엄청날 것 같습니다. 사법당국은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까?

김소영/ 9층시사국 기자
처벌 강화 쪽으로 일단 추진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지난 4일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과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법입원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또 여당은 흉악범죄자 진압 과정에서 경찰의 면책권 강화 등을 추진 중입니다.

남현종/
처벌 강화도 중요하겠지만 아무래도 근본적인 원인을 빠르게 찾아서 이런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장기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김소영/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묻지마 범죄로 불리던 제3자 대상 무차별 범죄 관련 통계도 사실상 없는 수준인데요. 이제라도 국가 차원의 제대로 된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묻지마’인데 묻지마 범죄에 무슨 원인이 있어요? 묻지마라고 이야기하면. 그건 원인이 없는 거예요. 국가가 A(전문가)라는 사람이 이게 원인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면 그 원인이 맞는지 당해 있는 범죄자를 중심으로 제대로 된 경험적 조사를 통해서 그 가설이 맞다 라고 이야기를 할 때 국가는 뭘 만들 수 있는가 하면 대책을 만들 수 있는데, 저는 그 부분이 너무 약한 것 아닌가.

배상훈/ 범죄분석전문가
이미 오래전에 서구사회에 아니면 조금 더 이런 부분에서 앞서간 사회에서는 ‘묻지마’라는 말을 안 씁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시다시피 한국의 수사기관들은 이런 것에 대해서 별로 감수성이 없어요. 그냥 국가의 책임을 버리거나 알리바이를 내세워주는 거죠.

지난달 흉기 난동이 벌어졌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또다시 강력범죄가 발생했다. 장갑차에 경찰 특공대까지 동원한 경찰의 '특별치안대책'이 무색하게도, 피의자는 범행 2시간 전부터 범행 대상을 물색하며 인근을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3. 8. 18. KBS뉴스 화면 갈무리)

KBS뉴스 (2023. 8. 18)
"서울에서 그것도 대낮에 또 흉악범죄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의 한 공원 둘레길에서 처음 본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건데요. 피해자는 현재 위독한 상태입니다."

경찰의 '특별치안대책'이 무색하게 무차별 범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낮, 주택가와 붙어있는 둘레길...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습니다.

길을 걷다 한순간에 아내를 잃은 남편은 어떻게 해야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을지 참담한 심정으로 묻고 있습니다.

고 이희남 씨 남편/
진짜 내가 운이 없어 가지고 그 시간에 갔다는 그 죄 하나밖에 없습니다. 나는 우리 마누라를 내가 못 지켜줬다는 그게 내 지금 한이 됩니다. 한이 돼 미치겠어요. 이것 때문에 내가 울지도 못한다. 아무나 당할 수 있는데 아무나... 그런 나라 그게 안전한 나라입니까?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공동체가 연대감을 형성해서 이런 행위를 하는 사람이 반드시 죗값을 치를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그리고 우리가 피해자를 회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거 그걸 우리가 스스로 느껴야 돼요. 그러면 운 나쁜 어느 날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잖아요. 내가 지금 피해자를 옹호하는 행동을 하면 내가 피해자가 됐을 때 내 공동체 구성원들도 나를 위해서 그걸 분명히 해줄 거거든요. 이런 확신감이 불안은 줄어들 거예요.

취재기자: 김소영
외부촬영: 조선기, 설태훈, 강우용
영상편집: 손보라
자료조사: 김보현
조연출: 유화영, 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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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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