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이번엔 네덜란드서 F-16 전투기 확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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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네덜란드를 방문해 미국산 F-16 전투기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텔레그램을 통해 네덜란드 도착 사실을 알리며 "러시아의 테러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기 위한 F-16 전투기 확보가 (네덜란드 방문의) 핵심 안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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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네덜란드를 방문해 미국산 F-16 전투기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전날 방문한 스웨덴에서 그리펜 전투기 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연이틀 전투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부인 올레나 여사와 함께 네덜란드를 방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텔레그램을 통해 네덜란드 도착 사실을 알리며 “러시아의 테러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기 위한 F-16 전투기 확보가 (네덜란드 방문의) 핵심 안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1년 6개월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세계 각국의 전투기 지원이 절실하다.
앞서 F-16을 운용하는 네덜란드와 덴마크는 “미국이 승인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F-16을 신속히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미국도 지난 17일, 이들 국가를 통한 F-16 지원에 동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F-16을 수입한 국가가 이를 제3국에 이전하거나 조종 훈련을 하려면 미국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덴마크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전 조건이 충족될 때 미국 및 기타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이전하는 데 동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전 조건은 우크라이나 F-16 인력을 성공적으로 선발해 테스트하고 훈련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네덜란드, 덴마크 등 11개국이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를 상대로 F-16 운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정부도 이를 승인하면서 F-16 이전을 위한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F-16 훈련에 수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인도는 내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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