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이끈 영화 같은 우승, '미남 구단주' 베컴 감격... 꼴찌 마이애미 리그스컵 우승, 바르사 삼총사 행복축구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왼쪽부터 호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리오넬 메시,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 /사진=인터 마이애미 SNS

리오넬 메시(왼쪽)와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가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 /사진=인터 마이애미 SNS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가 영화 같은 우승을 이끌었다. 미남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48)도 감격했다.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2023 리그스컵 결승전 내슈빌SC와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하지만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10-9로 이기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메시는 7경기 연속골을 비롯해 총 10골을 몰아쳐 대회 득점왕,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차지했다. 리그스컵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중미 프로팀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이날 메시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상대의 거친 압박에도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여 슈팅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어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의 활약은 계속됐다. 마이애미는 후반 12분 동점골을 내줘 위기에 몰렸다. 승부는 연장을 지나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메시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메시에게 좋은 평점 7.9를 부여했다.

마이애미의 이번 우승은 대이변으로 평가받는다. 2018년에 창단된 마이애미는 대표적인 약체로 꼽힌다. 올 시즌 정규리그 동부 콘퍼런스 15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데, 리그스컵에선 메시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대회 내내 강팀들도 연거푸 잡아냈다. 4강전 상대 필라델피아 유니온은 동부 3위, 이번 결승 상대 내슈빌은 동부 4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마이애미가 예상을 뒤집고 최종승자가 됐다. 덕분에 마이애미는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이뤄내 새로운 역사를 썼다.

리오넬 메시. /사진=MLS

리오넬 메시. /사진=블리처 리포트 캡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인터 마이애미 선수들. /AFPBBNews=뉴스1

메시가 오자 한 달 만에 팀이 180도 바뀌었다. 성적만 그런 것이 아니다. 마이애미는 원래 다른 팀들과 비교해 팬층이 얇고 인기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메시 영입 이후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이 됐다. 메시 유니폼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미국 안트럽뉴어는 지난 달 "메시 유니폼이 모두 품절됐다. 오는 11월은 돼야 재판매 된다"고 놀라워했다. 메시 영입 덕분에 바르셀로나(스페인) 동료였던 월드클래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호르디 알바도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베컴 구단주도 놀라움을 나타냈다.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베컴 구단주는 "메시가 이런 골을 넣을 때, 부스케츠가 패스를 할 때, 알바가 돌파를 할 때마다 사람들은 '영화인가'라고 얘기한다. 이 선수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이라며 "이들의 플레이를 보면 감동을 받는다. 모든 플레이가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치켜세웠다.

리오넬 메시의 44번째 우승 트로피. 사진=인터 마이애미 SNS

리오넬 메시가 수집한 우승 트로피들. /사진=인터 마이애이 SNS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오른쪽). /사진=인터 마이애미 SNS

메시와 함께 마이애미에서 새 도전 중인 부스케츠도 "팀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 매우 좋은 팀을 만들고 있고, 우리에겐 메시가 있다. 메시는 세계 최고이기 때문에 변화를 만든다"고 만족했다.

이날 스포츠전문 스포츠브리프도 "메시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를 떠나 마이애미로 합류했다. 결승전까지 매 경기 주인공을 맡는등 대회를 휩쓸었다"고 칭찬했다.

득점왕과 MVP를 차지한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골 세리머니하는 리오넬 메시(왼쪽). /AFPBBNews=뉴스1

인터 마이애미 우승 기념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