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항, 드라마 같은 승리
김민기 기자 2023. 8. 20. 23:12
3-0앞서다 3-3 추격 허용
홍윤상 결승골로 극적 승
홍윤상 결승골로 극적 승
프로축구 K리그 포항 스틸러스가 드라마 같은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대전 하나시티즌과 벌인 K리그1 27라운드에서 4대3 승리했다. 승점 49를 쌓은 포항은 울산 현대(승점 60)에 이어 2위를 달린다. 대전(승점 36)은 7위에 머물렀다.
포항은 전반 41분 제카(26·브라질)의 헤더 선제골로 달아났다. 후반 6분 제카는 또 한 번 머리로 골 그물을 흔들었고, 후반 31분 김승대(32)의 추가골이 터지며 포항은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대전엔 티아고(30·브라질)가 있었다. 그는 후반 35분 헤더골을 시작으로, 3분 뒤엔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6분 머리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포항 입장에서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는 법. 후반 추가시간 8분 포항 홍윤상(21)이 머리로 결승골을 넣으며 이날 경기 주인공이 됐다. 2002년생 어린 선수 홍윤상은 이날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K리그 데뷔전을 치렀는데 바로 골을 기록했다. 홍윤상의 극적 골이 터지자 김기동 포항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아이처럼 기뻐했다.
티아고의 맹활약은 빛바랬지만 3골을 추가한 그는 올 시즌 12골을 기록, 주민규(33·울산)를 제치고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7골째를 올린 제카는 득점 공동 9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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