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부캐’ 다나카 섭외… “논란 일자 출연 취소”

2023. 8. 2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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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과 명량대첩을 기리는 '2023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행세를 하는 개그맨이 출연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주최 측이 출연을 취소했다.

2023명량대첩축제 집행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내달 8일 명량대첩 축제 축하쇼에 다나카 유키오를 스페셜 게스트로 초청한다고 홍보했다.

그의 초청 소식에 누리꾼들은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콘셉트 연예인을 초청하는 게 적절하느냐'는 등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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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명량대첩축제 공식 SNS 알림글[명량대첩축제 SNS계정 캡처]

[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이순신 장군과 명량대첩을 기리는 ‘2023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행세를 하는 개그맨이 출연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주최 측이 출연을 취소했다.

2023명량대첩축제 집행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내달 8일 명량대첩 축제 축하쇼에 다나카 유키오를 스페셜 게스트로 초청한다고 홍보했다.

다나카는 개그맨 김경욱이 일본인인 것처럼 설정하고 행세하는 이른바 가상의 캐릭터(또는 부캐)로 온라인 등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의 초청 소식에 누리꾼들은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콘셉트 연예인을 초청하는 게 적절하느냐’는 등의 글을 올렸다.

특히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고 일본식 발음으로 홍보하며 비난을 샀다.

논란이 확산하자 주최 측은 입장문을 통해 “즐겁고 유익해야 할 축제에 많은 분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며 “일본인 부캐릭터로서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와 SNS상 관련 홍보 글은 모두 삭제되거나 비공개 처리됐다.

해남군도 보도자료를 통해 “다나카 캐릭터 설정이 축제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를 살리기 위해 다나카 출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9월 16일 이순신 장군이 전라도 어민과 열세한 조선 수군으로 울돌목에서 일본 수군을 크게 물리친 명량대첩’을 기리기 위해 2008년부터 열리고 있다.

올해는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울돌목이 위치한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지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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