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대통령 vs 親中좌파 대통령'…과테말라 대선 결선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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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들의 '강제 낙마' 논란과 1차 투표 당시 소요 사태 등 혼란 속에 중미 과테말라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가 20일(현지시간) 시작됐다.
결선에는 지난 6월 25일 1차 투표에서 1·2위를 차지한 '희망국민통합'(USE) 산드라 토레스(67) 후보와 '풀뿌리운동' 베르나르도 아레발로(64) 후보가 맞붙었다.
아레발로 후보 소속당에 대한 검찰 조사와 당 활동 정지 위기 등의 사태도 빚어지면서, 과테말라 내 정치적 긴장은 한껏 고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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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유력 후보들의 '강제 낙마' 논란과 1차 투표 당시 소요 사태 등 혼란 속에 중미 과테말라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가 20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날 오전 7시에 문을 연 3천481곳의 투표소에는 아침부터 유권자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 시간은 오후 6시까지다.
이번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936만1천68명(과테말라 최고선거법원 집계 기준)이다. 과테말라 인구는 1천710만명이다.
결선에는 지난 6월 25일 1차 투표에서 1·2위를 차지한 '희망국민통합'(USE) 산드라 토레스(67) 후보와 '풀뿌리운동' 베르나르도 아레발로(64) 후보가 맞붙었다.
알바로 콜롬 전 대통령(2008∼2012년 재임)의 전 부인인 토레스 후보는 2015년과 2019년에 대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이번이 3번째 대권 도전이다. 정치적 성향은 중도 또는 중도우파로, 이번에 당선되면 과테말라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된다.
아레발로 후보는 후안 호세 아레발로 베르메호 전 대통령(1945∼1951년 재임)의 아들로,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중도 좌파인 그는 반부패 기조로 막판 표심을 끌어모았다. 수교국인 대만과 함께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추구해야 한다는 '친중' 입장을 피력해 주목받는다.
앞서 과테말라에서는 선거 전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비롯한 유력 예비 후보들이 여러 이유로 출마하지 못하게 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았다. 1차 투표 날에는 투표장 인근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해 경찰이 최루가스로 시위대를 해산시키기도 했다.
아레발로 후보 소속당에 대한 검찰 조사와 당 활동 정지 위기 등의 사태도 빚어지면서, 과테말라 내 정치적 긴장은 한껏 고조된 상황이다. 1차 투표 때처럼 결선에서도 무효표가 쏟아지면서 당락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단임제인 과테말라 대통령 임기는 4년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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