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0년 호황 끝났다"...中, 기준금리 '처방' 곧 발표

조용성 2023. 8. 2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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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내일 사실상의 기준금리 결정
"금리 소폭 인하에 그칠 것" 전망 우세
美-中 금리 차이 벌어지면 자본 유출 부작용 우려

[앵커]

국가 부도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이 내일(21) 기준금리를 발표합니다.

경기부양을 위해 인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제 위기를 풀어나갈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부동산과 금융업계의 채무불이행 위기가 퍼지는 가운데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를 곧 결정합니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우선 소폭 인하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만큼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지만, 미국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 자본 유출이라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중국은 어려움은 겪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성장을 이뤄낼 것이라 자신합니다.

[수줴팅 / 중국 상무부 대변인 : 올해 초부터 중국 국가 경제는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서비스업은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40년 호황이 끝났다'는 제목으로 경제적 모델이 망가졌다며, 위험 신호가 널려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중국 경제의 25%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에서 올해 들어 개발 투자가 8.5% 줄어들며 다섯 달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갈수록 부동산 매물은 늘고 개발 자금은 줄어드는 적신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 당국은 기존의 경기부양책대로 고속도로와 공항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꾀하지만,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과잉·중복 투자가 이뤄지면서 효과는 떨어지는 반면 부채는 쌓이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평가받습니다.

[게리 응 / 투자은행 나티시스 수석 경제학자 : 토지 판매가 다시 반등하는 것을 볼 수 없다면, 많은 지방 정부의 재정 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경제의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니다.]

영국 자문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가 분석한 2030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2% 안팎.

현재의 경기둔화 조짐을 보이는 중국 경제가 결국 1990년대 이후 만성적 침체를 겪는 일본과 비슷한 경로를 걸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그래픽 : 김진호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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