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한국에 졌던 스페인, 女월드컵 새로운 챔피언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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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처음 여자 월드컵 본선에 등장한 '후발주자' 스페인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정상에 우뚝 섰다.
스페인은 20일 오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인은 2015년 캐나다 월드컵이 첫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일 정도로 여자축구가 강하지 않았다.
스페인은 지난해 여자 유로 2022 8강전에서 잉글랜드에 패한 아쉬움도 되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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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20일 오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여자 월드컵에서 유럽 팀이 우승한 건 2007년 독일 이후 16년 만이다. 독일 이후 2011년 대회는 일본, 2015년과 2019년 대회는 미국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기간 내내 스페인 공격을 이끈 간판 미드필더 아이타나 본마티(FC바르셀로나)는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따냈다. 2003년생 공격수 살마 파라유엘로는 영플레이어상 주인공이 됐다.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공세를 막아낸 잉글랜드 골키퍼 메리 어프스는 대회 최우수 골키퍼로 뽑혔다.
당초 스페인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에게 0-4로 패할 정도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16강에서 스위스를 5-1로 누른데 이어 각각 전대회 준우승팀 네덜란드와 3위팀 스웨덴을 각각 8강과 4강에서 2-1로 꺾는 돌풍을 일으키켰다. 결국 결승전에서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까지 제압하면서 여자축구의 새로운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스페인은 2015년 캐나다 월드컵이 첫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일 정도로 여자축구가 강하지 않았다. 당시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첫 승 제물이 되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후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스페인은 다시 4년 만에 우승까지 차지하는 무서운 성장 스토리를 썼다.
스페인은 지난해 여자 유로 2022 8강전에서 잉글랜드에 패한 아쉬움도 되갚았다. 당시 스페인은 연장 접전 끝에 잉글랜드에 1-2로 패했다. 상승세를 이어간 잉글랜드는 결국 우승컵을 따냈다.
스페인은 볼점유율을 포기하기 철저히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나섰다. 잉글랜드는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스페인을 몰아붙였다. 전반 16분 로런 헴프의 왼발 슈팅이 스페인 골문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묵묵히 버티면서 역습에 주력한 스페인은 결국 전반 29분 잉글랜드 골문을 먼저 열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빼앗은 뒤 역습에 나선 스페인은 마리오나 칼덴테이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올가 카르모나가 왼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로 연결했다.
1-0 리드를 이어간 스페인은 후반 19분 잉글랜드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찬 페널티킥을 잉글랜드 골키퍼 어프스가 막아내면서 1-0 스코어는 계속 이어졌댜.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의 호르헤 빌다 감독은 후반 막판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여자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2021년과 2022년 수상한 알렉시아 푸테야스를 후반 45분 투입한 것. 푸테야스는 여자축구 최고 스타 중 한 명이지만 무릎 부상 탓에 이번 대회에서 활약하지 못했다. 스페인은 푸테야스를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공세를 이어갔고 결국 긴 기다림 끝에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결승전은 최대 수용 인원인 7만5784명의 관중이 입장해 염청난 열기를 내뿜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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