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화 물리치고 10연속 위닝…SSG, LG 잡고 5연패 탈출(종합)
삼성 오승환, 통산 390세이브…최하위 키움, 롯데 3연전 싹쓸이
[서울=뉴시스]김주희 박윤서 기자 = '마법사 군단' KT 위즈가 10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KT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긴 2위 KT(58승2무46패)는 지난달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0연속 위닝 시리즈를 이어갔다.
8위 한화(42승6무55패)는 8위에 머물렀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은 쿠에바스는 삼진 11개를 솎아냈다. 시즌 7승무패.
한화는 선발 펠릭스 페냐의 6⅓이닝 5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 2자책 호투에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페냐가 시즌 7패(8승)째를 떠안았다.
쿠에바스와 페냐의 투수 속에 6회까지 계속되던 '0'의 행진은 7회 깨졌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KT 문상철이 페냐의 6구째를 통타해 우월 솔로홈런(시즌 8호)을 때렸다.
문상철의 한 방으로 흐름을 끌고 온 한화는 후속 오윤석의 좌전 안타와 김상수의 땅볼로 1사 2루를 이뤘다. 찬스에 등장한 배정대가 페냐를 상대로 좌선상 2루타를 쳐 한 점을 보탰다.
배정대는 바뀐 투수 김범수의 폭투에 3루를 파고 들어 찬스를 이어갔다.
홈을 노리던 배정대는 김민혁의 번트 타구가 플라이로 김범수에 잡히며 아웃될 뻔했지만, 김범수가 미끄러지며 3루로 던진 공이 악송구 된 사이 득점에 성공, 3-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순식간에 흐름을 빼앗긴 한화는 반격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LG 트윈스에 2-1 신승을 거뒀다.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3위 SSG는 시즌 전적 56승1무46패를 마크했다.
LG는 3연승이 무산됐지만 선두(64승2무38패) 유지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8이닝 4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5패)째를 손에 넣었다.
SSG는 4회 1사 후 박성한의 홈런으로 선제점을 냈다. 박성한은 LG 선발 아담 플럿코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여 7구째 직구를 공략, 우월 아치(시즌 7호)를 그렸다.
LG는 0-1로 뒤진 6회 선두타자 허도환의 좌월 홈런(시즌 1호)으로 균형을 맞췄다.
1-1 팽팽하던 흐름은 8회 SSG로 넘어갔다. 8회말 2사 후 강진성, 한유섬이 LG 구원 박명근에게 연속 안타를 날렸다. 이어 전의산이 바뀐 투수 고우석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베이스를 가득 메웠다.
계속된 2사 만루 김강민 타석에서 고우석의 폭투가 나오자 3루 주자 강진성이 홈으로 뛰어 들어 득점했다.
2-1 리드를 잡은 SSG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서진용은 2사 3루 위기에서 오스틴 딘에 3루수 땅볼을 끌어냈다. 당초 오스틴의 세이프 판정이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아웃으로 정정돼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됐다. 서진용은 시즌 32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박명근이 시즌 첫 패전(4승 5세이브)을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12-5로 완파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4위 NC(52승2무48패)는 5위 두산(50승1무51패)의 5할 승률을 무너뜨렸다.
NC의 타선이 홈런 3방을 포함해 18안타를 터뜨려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톱타자 손아섭이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공격첨병 역할을 했고, 제이슨 마틴이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중심을 책임졌다. 박민우와 권희동은 나란히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은 NC 선발 태너 털리가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 1자책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대체 선수로 NC에 합류한 태너는 두 번째 등판 만에 승리를 챙겼다.
두산 선발 곽빈은 3⅔이닝 7피안타(2홈런)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6패(9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두산은 곽빈이 내려간 뒤 7명의 구원 투수를 더 투입했지만, NC의 화력을 당해낼 순 없었다.
NC는 1-3으로 끌려가던 3회 안중열의 좌월 솔로포(시즌 3호)로 한 점을 만회했다.
4회에는 제이슨 마틴의 동점 우월 솔로포(시즌 13호)가 터졌다. 이어 권희동의 안타와 상대 폭투 등으로 연결된 2사 3루에서는 김주원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4-3, 역전에 성공했다.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던 NC는 7회초 3점을 더 쓸어담았다.
선두 손아섭이 좌전 안타로 나가자 후속 박민우가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박건우의 희생번트, 마틴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권희동이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두산이 7회말 김재환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NC는 8회 손아섭, 박민우, 마틴의 적시타로 10-5로 다시 도망갔다.
9회에는 김주원의 좌월 1점 홈런(시즌 7호), 박대온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6-4로 눌렀다.
9위 삼성(45승1무60패)은 8위 한화를 1경기 차로 쫓았다. KIA(48승2무49패)는 6위로 밀려났다.
이날 경기는 0-0으로 맞선 3회초 우천으로 88분간 중간됐다. 긴 기다림 끝에 재개된 경기에서 삼성이 우위를 점했다.
4회 강민호의 좌월 선제 솔로포에 이어 5회 오재일의 우월 1점 홈런이 터졌다. 5회 1사 3루에서는 김현준의 땅볼 타구에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얻어냈다.
KIA가 6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월 스리런 아치(시즌 16호)로 3-3 동점을 일궜지만, 삼성은 6회말 다시 3점을 뽑아 달아났다. 호세 피렐라의 볼넷과 오재일의 우전 안타 등으로 연결한 2사 2, 3루에서 김현준이 2타점 우중간 3루타를 쳤다. 김현준은 후속 김성윤의 내야안타에 홈을 밟았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6-4로 앞선 9회 등판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통산 390세이브를 신고한 오승환은 3시즌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하고 환하게 웃었다.
고척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7-6으로 이겼다.
최하위 키움(46승3무64패)은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지난 6월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9일 만에 달성한 스윕승을 완성했다.
반면 7위 롯데(50승54패)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키움 임병욱이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 3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롯데가 경기 초반부터 키움 선발 오상원을 흠씬 두들겨 1회 1점, 2회 2점을 뽑아냈다.
0-3으로 끌려가던 키움은 3회말에 한 점을 만회했다.
임병욱의 볼넷과 김시앙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김준완이 3루수 한동희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생산했다.
그러자 롯데는 4회 1사 3루에서 김민석의 중전 적시타로 달아났다.
다시 반격에 나선 키움이 4회말에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선두타자 김휘집이 2루수 박승욱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주형의 1루수 땅볼때 진루에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등장한 임병욱이 롯데 선발 박세웅의 시속 123㎞ 커브를 통타해 우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3-4로 끌려가던 키움은 7회말에 역전을 일궈냈다.
선두타자 김태진이 2루수 박승욱의 포구 실책을 틈타 1루를 밟았고 임병욱의 중전 안타, 김동헌의 희생번트로 기회를 창출했다.
1사 2, 3루 기회에서 김준완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고 김혜성, 로니 도슨이 연달아 적시타를 뽑아냈다.
롯데도 8회초 정보근의 1타점 우중간 2루타,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키움이다.
키움은 8회말 이용규의 볼넷, 김태진의 우전 안타, 임병욱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김동헌이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던진 공에 팔을 맞으며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었다.
9회초 3연투에 임한 키움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조지으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임창민은 시즌 21세이브(1승2패1홀드)째를 수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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