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폭풍 힐러리, 캘리포니아 남단에 '대'홍수 우려

김재영 기자 2023. 8. 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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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허리케인 힐러리가 곧 허리케인에서 열대 폭풍으로 급이 떨어질 전망이지만 캘리포니아주 남단 등 미국 남서부에 폭우와 홍수로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틀 전에 지속풍속이 시속 220㎞가 넘어 두 번째로 강력한 등급인 카테고리4 급이었던 허리케인 힐러리(Hilary)는 20일 아침5시(한국시간 오후9시) 현재 가장 약한 카테고리1(5등급)로 속도와 힘이 떨어져 멕시코 최서단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에의 상륙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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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남서부에 열대폭풍 상륙은 84년만의 일
1년치 강수량 250미리 비 내릴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

[AP/뉴시스] 태평양 허리케인 힐러리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열대폭풍으로 약화된 뒤 20일 오후 늦게 상륙 내습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인근 롱비치에서 하루 전인 19일 오후에 비상대원들이 주민 주택 앞에 비치할 모래주머니를 채워서 나눠주고 있다

태평양 허리케인 힐러리가 곧 허리케인에서 열대 폭풍으로 급이 떨어질 전망이지만 캘리포니아주 남단 등 미국 남서부에 폭우와 홍수로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틀 전에 지속풍속이 시속 220㎞가 넘어 두 번째로 강력한 등급인 카테고리4 급이었던 허리케인 힐러리(Hilary)는 20일 아침5시(한국시간 오후9시) 현재 가장 약한 카테고리1(5등급)로 속도와 힘이 떨어져 멕시코 최서단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에의 상륙을 앞두고 있다.

지속풍속 140㎞/시의 힐러리는 바다에서 시속 33㎞로 북동진해 5시간 안에 멕시코 최서단 반도의 북부에 상륙할 것으로 미국 기상청(NWS)은 예보했다. 거기서 풍속이 더 떨어져 허리케인이 아닌 열대성 사이클론, 열대성 폭풍이 된 뒤 미국 국경을 넘을 전망이다.

반도 상륙 후 5시간 지난 오후3시(한국시간 21일 아침7시)께 멕시코 제2도시인 접경도시 티후아나와 이와 맞붙어있는 미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에 닿고 계속 올라가 오후7시에는 로스앤젤레스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지속풍속 117㎞/시를 기준으로 그 이하로 떨어지면 열대성 폭풍이 되는데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남서부에 허리케인 바로 밑의 열대성 폭풍이 상륙하기는 1939년 9월 이후 84년 만의 일이다.

폭풍 해일과 폭우가 예상되고 이로 인한 홍수에서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1939년 당시에도 홍수와 산사태로 1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샌디에이고와 팜스프링스에 100㎜에서 최고 250㎜의 비가 예상되고 있다. 250미리는 이 지역 연 강수량에 해당돼 하루에 일년 치 이상의 비가 올 수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날 샌디에이고, 로스앤젤레스 등 남부 11개 카운티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폭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여기에 2600만 명 주민이 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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