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절친' 알리, 충격적 어린 시절 고백 이후 첫 포착...웃으며 맨유전 직관

신인섭 기자 2023. 8. 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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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 선
사진=더 선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델레 알리가 충격적인 고백 이후 처음으로 포착됐다.

토트넘 훗스퍼는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전 브렌트포드(2-2 무)에 이어 1승 1무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전반 초반은 맨유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토트넘 수비 라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행히 토트넘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전반을 0-0으로 마감했다.

토트넘은 후반에 기회를 살리며 먼저 웃었다. 후반 4분 데얀 쿨루셉스키가 올린 공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이를 파페 사르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 골 차이를 유지하던 토트넘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 이반 페리시치의 땅볼 크로스를 벤 데이비스가 건드렸다. 이 공을 걷어내려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발에 맞으며 자책골로 기록됐다. 결국 토트넘은 2-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하게 됐다.

이날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알리였다.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알리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꾸준하게 성장을 이뤄낸 알리는 잉글랜드는 물론 유럽에서 주목하는 유망주로 급성장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 손흥민과 함께 'DESK'라인을 구축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점차 내리막을 걸었다. 알리는 포체티노 감독이 떠나고 새롭게 부임한 조세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하향 곡선을 탔고, 결국 반등에 실패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 받지 못했다. 결국 알리는 2021-22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에버턴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에버턴에서도 살아나지 못했고, 한 시즌 임대를 떠났던 베식타스에서도 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정도로 굴욕을 맛봤다. 알리가 최근 부진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지난달 게리 네빌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디 오버랩'에 출연해 자신의 과거 가정사와 현재 상태에 대해 고백했다. 알리는 "지금까지 혼자 해결하려고 했기 때문에 말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젠 해야 할 때 같다"라며 입을 열었다.

사진=오버 랩

알리는 "나는 6살 때 집에 자주 왔던 엄마의 친구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엄마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7살 때 흡연을 하기 시작했고, 8살 땐 마약을 팔기 시작했다. 어떤 나이 든 사람은 자전거를 탄 아이를 막지 않을 것이라면서 축구공을 가지고 다니면서 그 아래 약을 가지고 다녔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때 내가 결코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일어났다. 나는 아버지와 함께 지내기 위해 아프리카로 보내졌지만, 그가 사라져 6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 11살 땐 옆집 아이에 의해 다리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불우했던 가정사의 영향으로 알리는 여전히 고통받고 있었다. 그는 "내가 깨닫지 못한 채 오랜 시간 동안 계속됐다. 내가 가진 감정을 무감각하게 만들기 위해 술이든 뭐든 간에 그런 목적으로 내가 취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리고 수면제에 중독됐다"고 밝혔다.

결국 알리는 치료를 결정했다. 그는 "튀르키예에 왔을 때 수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신적으로 좋지 못한 상태였다. 정신 건강, 중독,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현재 알리는 미국의 한 재활 센터에서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상태다.

알리가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상황에 조세 무리뉴 감독은 더욱 그를 힘들게 만들었다. 알리는 "가장 슬플 순간은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뛰고 있었던 때다. 당시 24살이었는데 거울을 보며 은퇴하고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는지 물었는데 가슴이 정말 아팠다"라고 고백했다.

해당 고백 이후 알리는 많은 선수들에게 위로를 받았다. 이후 약 한 달만에 얼굴이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영국 '더 선'은 "알리는 에릭 다이어와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토트넘 팬들은 환호로 맞이했다"고 전했다.

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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